[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일부 기업의 부진한 실적과 유가 하락에 뉴욕증시가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최근 2개월간 랠리를 즐긴 뉴욕증시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13.75포인트(0.63%) 하락한 1만7982.5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92포인트(0.52%) 내린 2091.48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4포인트(0.05%) 낮아진 4945.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유가와 기업 실적에 따라 움직였다. 과잉공급 우려가 재부각되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00달러(2.3%) 내린 43.18달러를 기록했다.
방어주들은 이날 전체 약세를 주도했다. 통신사 버라이즌은 직원들의 파업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3.34% 하락했고,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는 이날도 1.60% 떨어져 필수소비재 업종에 부담을 줬다.
ITG의 브라이언 펜스케 주식 부문 대표는 마켓워치에 "버라이즌의 약세로 통신주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고 이것이 다우지수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전날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퀄컴은 0.81% 떨어졌고, 바비인형 등 장난감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힌 마텔 역시 5.84% 급락했다. 아이폰 판매 우려로 애플의 주가는 1.08%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반면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와 언더아머는 각각 1.41%, 6.81%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2개월간 주식시장의 랠리를 감안할 때 단기 조정기를 거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스티브 샤바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두 달 만에 15% 상승한 것을 생각하면 여기서 잠시 쉬어가는 것은 예상 못할 일이 아니다"면서 "기업 실적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고 금융권의 실적은 낮은 기대 속에서 예상을 벗어난 것이 없었지만, 이것은 실적 시즌의 첫 번째 관문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BMO프라이빗뱅크의 잭 애블린 수석투자책임자는 "주식은 지난 2개월간 급격한 랠리를 펼쳐 굉장히 비싸졌다"며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후퇴하거나 멈추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개선되고 있는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7000건으로 197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통화정책을 전월 수준으로 유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몇 달 안에 물가상승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할 수 있지만 향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필요하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경기 회복을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IHS의 하워드 아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ECB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보자' 모드인 것 같고 필요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드라기 총재는 ECB가 환율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ECB가 유로 약세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해 ECB의 통화정책이 다른 지역과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코멘트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