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올 하반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자동차보험 상품이 출시된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안전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험료를 할인해준다는 것.
19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부화재와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이 자녀가 있는 가정에 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다자녀 우대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약 형태의 상품인데, 자녀가 2명 이상이면서 그중 1명이 12개월 이하(태아 포함)인 사람이 특약 가입 대상자다.
해당 특약에 가입한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료를 5%내외로 할인받게 된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운행빈도도 적고 안전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손해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우량고객 확보 차원에서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내부적으로 요율 검증을 마친 뒤, 보험개발원에 통계적 검증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해상 역시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만 6세 이하 등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사고 위험률이 낮다고 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해당 상품과 관련해 이미 보험개발원의 통계적 검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차보험료 할인에 나선 것은 치솟는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을 조금이나마 잡기 위해서다.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7~78%수준이지만, 실제 손해율은 88%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안전운전자나 무사고자 요인을 갖춘 가입자를 발굴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손해율을 낮추겠다는 것.
금융당국도 다자녀 우대 특약 상품 개발을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보험 가입자가 해당 특약에 가입할 때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등본 등의 문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가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
금감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보험사가 다둥이카드 확인 만으로도 가입자의 자녀 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식을 추진 중"이라며 "소비자의 편리한 가입, 출산장려 등의 좋은 취지가 있어 금융당국에서도 이에 협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이같은 행보에 지나친 시장개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해당 특약과 같은 형태의 상품 개발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보험자율화라는 당국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고 시장논리에도 어긋난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를 둔 가정의 손해율이 낮다는 통계가 있는지 불번명하다. 오히려 보험통계적으로 보면 사람이 많이 탈수록 손해는 커지는 것 아닌가"라며 "상품 개발이야 회사 차원에서 했다고 해도, 이를 전 보험업계에 개발하도록 장려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