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이블퀸과 아이스퀸, 운명적인 자매의 전쟁 '헌츠맨:윈터스 워'

기사입력 : 2016년04월12일 08:40

최종수정 : 2016년04월21일 10:25

[뉴스핌=김세혁 기자] 샤를리즈 테론과 에밀리 블런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헌츠맨:윈터스 워'가 13일 개봉한다.

전작으로부터 4년 만에 돌아온 '헌츠맨:윈터스 워'는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대국을 완성한 이블 퀸(샤를리즈 테론)과 그의 거울을 둘러싼 긴박한 싸움, 그리고 용맹한 헌츠맨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액션이다.

세계가 사랑하는 고전 '백설공주'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이블 퀸과 아이스 퀸 자매의 운명적인 스토리를 담았다. 말하자면 전작의 스핀오프 같은 작품으로, 필드를 내달리며 칼을 휘두르던 백설공주(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활극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대신 아름답고 차가운 아이스 퀸이 등장하니 안심해도 좋다. 기대를 모은 아이스 퀸은 영국 명품 배우 에밀리 블런트가 맡았다. 최근작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와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2015)를 통해 묵직한 액션연기를 선보였던 에밀리 블런트는 사랑에 배신 당하고 얼음 속에 자아를 가둬버린 비련의 아이스 퀸으로 변신했다.

극의 초중반부터 에밀리 블런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헌츠맨:윈터스 워'의 이야기는 이블 퀸의 거울을 차지하려는 세력 간 다툼으로 압축된다. 사랑을 믿었다가 쓴맛을 본 아이스 퀸의 더디지만 뚜렷한 심리 변화와 두 여왕의 대립 등 촘촘하게 짜여진 부가적인 이야기들도 리드미컬하게 펼쳐진다. 

아이스 퀸이 양성한 헌츠맨들의 스토리도 비중 있게 담겼다. 특히 전작에서 맹활약한 에릭(크리스 햄스워스)이 건재하다. '인터스텔라'(2014)와 '마션'(2015) 등 최근 SF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한 제시카 차스테인이 여전사로 변신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미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샤를리즈 테론과 제시카 차스테인의 미모대결도 이 영화의 관람포인트 중 하나다. 

컴퓨터그래픽이 적절하게 사용된 '헌츠맨:윈터스 워'의 화면은 숱한 판타지영화 중에서도 수준급이다. 아이스 퀸이 사방을 얼음판으로 만들어버리는 장면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실사판을 보는 듯하다. 물론 대규모 전투신은 없지만 헌츠맨들과 이블 퀸과 맞붙는 장면에선 긴장감이 넘친다.

아쉬운 점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거다' 싶은 뭔가가 없다는 것. 배우와 제작진 등 누구나 탐낼 훌륭한 흥행요소들을 쏟아부었음에도 분위기나 기세가 전작만 못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다만 3부작이 예고된 만큼, 이런 점들은 '헌츠맨' 마지막 작품에서 말끔하게 해결되길 기대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