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국가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시험 성적을 조작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경찰청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에 응시한 송모(26)씨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6층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해 시험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했다.
송씨는 리눅스 운영체제(OS)가 담긴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로 담당자 PC에 접속했다. 이후 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인사처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해 지난 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청사 내 CCTV(폐쇄회로)를 확인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사흘 뒤인 지난 4일 제주도에서 송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 송씨의 거주지에서 압수한 노트북 PC에서 비밀번호 해제 프로그램을 여러 종류 발견했다. 이중 일부를 이용해 비밀번호 해제에 성공했다는 송씨의 진술도 확보했다.
송씨는 훔친 신분증 3개를 이용해 출입이 통제되는 청사 내부를 6차례나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송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행자부는 정부청사 무단 침입과 관련 국민에게 사과를 표했다. 또 차관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청사 보안대책을 강구하고, 철저한 공직감찰을 벌여 관련 공무원은 엄정하게 대처키로 했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국가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엄중한 시기에 청사 보안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끼쳐 죄송하다”며 “청사보안관리 TF를 구성하고 종합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