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클로버필드 10번지' 인간의 탈출본능과 강렬한 뒤통수

기사입력 : 2016년04월01일 08:01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16:01

밀폐된 공간에 갇힌 여성의 탈출본능을 그린 서스펜스 '클로버필드 10번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핌=김세혁 기자] 호러퀸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가 신개념 밀실 스릴러 ‘클로버필드 10번지’로 돌아왔다. 흥행마술사 J.J.에이브럼스가 제작하고 ‘위플래쉬’의 다미엔 차젤레가 각본에 참여한 이 작품은 놀라운 반전과 팽팽한 긴장감으로 105분간 객석을 지배한다.

오는 7일 국내에 선을 보이는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밀실에서 눈을 뜬 미셸(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의 이야기다. 소원해진 남자친구를 버려두고 홀로 차량에 올라 어디론가 향하던 미셸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도로 위를 수차례 구른다.

영화는 미셸이 눈을 뜬 뒤부터 객석을 짓누르기 시작한다. 의문의 장소에서 그가 가장 먼저 만난 인물 하워드(존 굿맨)는 세상이 이미 외계인에게 침공 당해 지옥으로 변했다고 주장한다. 전직 해군인 하워드는 오래 전부터 외계인의 움직임에 대비해 지하벙커를 마련했다며 미셸을 안심시킨다. 과연 그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클로버필드 10번지'에는 이런 평온한 일상도 등장한다. 하지만 과연 이 장면에서 관객이 편안함을 느낄 지는 모르겠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간단히 말해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이 한순간에 비상식적인 상황에 놓이는 일종의 상황극이다. 방금 전만 해도 운전대를 잡고 도로 위를 달리던 당신이 돌연 지하에 갇혔다고 가정해 보자. 게다가 밖은 방사능에 오염됐다니, 과연 이 말을 순순히 믿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클로버필드 10번지’는 펼쳐진 상황이 죄다 거짓말 같은 미셸과,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하워드를 통해 팽팽한 긴장을 유지한다. 둘의 중재자 격인 캐릭터가 하나 더 등장하는데, 존 갤러거 주니어가 연기한 에밋이다. 에밋은 영화 속 이야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조정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그리고 그런 에밋이 어느 순간 심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기점에서 영화는 거대한 반전을 궁리한다.

2008년 시작된 ‘클로버필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산물인 이 작품은 한정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로 객석의 탈출본능을 자극한다. 매장 스릴러 '배리드' 만큼 숨을 턱턱 조이는 맛은 덜하지만 존 하워드의 눈빛 하나만으로 긴장감을 조절하는 극적 연출이 참 세련됐다. 또 하나. 반전이 기막히다. 마침내 무언가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시 전개되는 절망적 상황이 끝내 객석을 사각의 스크린 속에 가둬버린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