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지은 기자] 블락비가 약 2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악동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봄에 맞는 감수성으로 돌아왔다. 분위기 반전을 꾀해서 일까.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어딘가 불안한 마음은 버릴 수 없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룹 블락비가 28일 리드싱글 ‘몇 년 후에’ 음원을 발매했다.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한 곡이지만, 관심은 뜨거웠다. 발매와 동시에 KBS 2TV ‘태양의 후예’ OST를 밀어내고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당당히 1위에 안착했다.
이번 블락비의 앨범은 지금껏 대중에게 어필했던 ‘악동 이미지’와 힙합 느낌이 짙었던 고유의 색깔을 벗어던졌다. 솔로 활동으로 팬들과 마주했던 만큼, 오랜만의 완전체 컴백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낸 모양새다. 하지만 매번 컴백과 동시에 갖은 논란에 휩싸이면서 ‘악동’ ‘무개념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쉽게 벗어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활동에도 걱정이 쏠리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12년 블락비는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기 방송 인터뷰에서 ‘일본 태풍 발언’ ‘태국 발언’ 등 잦은 말실수로 온갖 비난과 질타를 온 몸으로 받았다. 지코는 멤버들을 대표해 사죄하는 뜻으로 삭발을 감행했다. 하지만 타국을 향한 망언이었던 만큼, 한 번 돌아선 여론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블락비가 자숙의 기간을 거쳐 피오와 유권, 비범은 블락비 바스타즈로 유닛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 선정성 논란과 더불어 백업 댄서들이 일본 유가타, 기모노 의상을 사용해 뭇매를 맞아야 했다.
또다시 잠정 휴식기를 보낸 블락비는 지난해 3월 1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피오는 일본어가 적힌 의상을 입고 나와 또다시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말았다. 유권은 두각을 보일 정도의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주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팬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이에 지코는 휴식기간 동안 음악적인 역량을 키워나갔다. 발매하는 솔로 앨범마다 차트 상위권에 안착시키며 아티스트의 면모를 뽐냈다. 또 Mnet ‘쇼미더머니4’에 참가자가 아닌, 프로듀서로 참여해 그동안 무너져 내렸던 블락비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바빴다. 또 홀로 활동을 하면서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마다 독한 질문을 받는 것과 사과를 하는 것 모두 리더의 몫으로 돌아갔다.
지코와 함께 블락비 앨범의 작사와 작곡을 도맡은 박경도 ‘보통 연애’로 솔로 활동을 잠시 이어갔다. 이후 지코와 두 발로 뛰며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에 출연하면서 ‘무개념돌’로 낙인이 찍혔던 그룹의 이미지를 개인 활동으로 차츰 바꿔나갔다.
블락비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자, 그들은 야심차게 준비한 리드싱글을 통해 멤버들의 성장한 실력을 가감없이 뽐냈다. 특히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선공개된 음원에 대해 “블락비는 이미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으며 스펙트럼이 넓은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블락비에서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단 두 사람, 지코와 박경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블락비 일부 멤버는 이미 대중에게 실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잦은 실수에도 그룹 ‘블락비’를 사랑하는 팬들이 있는 것은 믿고 듣는 음원이기 때문이다. 또 그들의 노력이 블락비를 ‘실력파 아이돌’로 만들어 놓았다.
대중과 그들을 묵묵히 지켜본 팬들은 블락비가 뼈아픈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했던 그룹이기에, 이번 정규앨범으로 활동할 때는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보여줬던 매력이 완전체로 뭉쳤을 때 마이너스가 아닌,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악적인 악동’이면 언제든 환영한다. 단순한 ‘악동’이 아니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