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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은 어제 적' 유진-파인트리, 동양 인수 동맹 왜?

기사입력 : 2016년03월28일 18:54

최종수정 : 2016년03월28일 18:54

동양 의결권 단숨에 두 배로…블록딜 계약 있을 듯

[뉴스핌=강필성 한태희 기자] 어제의 적이 오늘 동지가 됐다. (주)동양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이던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하 파인트리)의 이야기다.

유진그룹은 28일 파인트리와 동양의 지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진그룹과 파인트리는 각각 보유한 각각의 지분 10.01%, 10.03%를 합쳐 총 20.04%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경영권 사수에 힘을 써왔던 동양의 현 경영진은 단번에 궁지에 몰렸다는 평가다. 현재 동양은 전체 지분 중 70% 이상을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어 20.04%의 지분을 확보한 유진-파인트리 연합은 상대적으로 우세를 점했다.

정진학 유진기업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동양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정진학 대표 / <사진=유진그룹>

사실 유진그룹과 파인트리는 불과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동양의 인수를 위해 지분 경쟁을 벌이던 ‘적대적 관계’였다. 유진그룹이 지난달 동양의 지분을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오르자 파인트리가 잇달아 지분을 사들이고 다시 최대주주를 빼앗는 식이다. 여기에 유진그룹은 지난 22일 동양 지분을 25%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한 상황.

하지만 치열하게 지분을 겨루던 이들이 갑작스럽게 손을 잡게 되면서 동양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상 지분 경쟁으로 주가를 올려봐야 얻는 게 없다는 양측 이해관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오히려 경영권을 노리는 유진그룹과 동양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한의 수익을 내야하는 자산운용사의 동맹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파인트리가 향후 주식을 매각할 때 유진그룹이 이를 매수하도록 하는 계약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계약에 대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유진그룹과 파인트리는 동양에 제시한 주총 의안을 하나로 통합할 전망이다.

유진그룹은 동양 사내이사 정원을 10명에서 15명으로 늘리는 안건을 제안했다. 또 최종성 유진기업 대표와 오영석 유진기업 경영지원실장 등 3명을 새 이사로 추천하는 안건도 제안했다.

파인트리 또한 비슷한 안건을 올렸다. 파인트리는 이사 정원을 16명으로 늘리고 금융감독원 출신 이의성씨 등을 사내 이사로 제안했다.

유진그룹의 안건은 제1호의 1안으로 올라가 있다. 파인트리 측 제안은 1호 의안 2안이다. 1안이 통과되면 2안은 자동 폐기된다. 현재까지 유진기업과 파인트리가 어떤 의안으로 의결권을 행사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의 연합에 동양은 심기가 불편한 표정이다.

동양 관계자는 “건실한 투자없이 적은 지분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은 정당하지가 않다”며 “경영진과 직원들은 소액 주주 위임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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