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사장 “매출 비중 높은 건축·플랜트부문 전문가가 회사 대표해야”
[뉴스핌=최주은 기자] 대림산업이 연 매출 10조 시대를 이끌 새 사령탑으로 김한기 전 건축사업본부 전무와 강영국 전 플랜트사업본부 전무를 선임했다.
25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2인을 신규 선임해 기존 이해욱 부회장, 김재율 부사장과 함께 4인 대표체제를 꾸렸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김한기 사장과 강영국 부사장은 각각 건축, 플랜트 부문 전문가다. 대표 이사 교체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상당 부분 차지하는 건축과 플랜트 부문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 대표이사 4인. 시계방향으로 이재욱 부회장(상단우측), 김재율 사장, 김한기 사장, 강영국 부사장 <사진=대림산업> |
지난 2014년 적자였던 대림산업은 지난해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656억원, 당기순이익 210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5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향상은 국내 건설부문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공동주택 3만여 가구를 분양해 청약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실제 해외 프로젝트에서 발행한 상당 부분의 손실을 주택에서 메우기도 했다. 대림산업이 주택 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이유다.
또 회사 측은 플랜트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저가 수주와 공기 연장으로 해외 프로젝트에서 지속 손실을 반영하고 있어서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김동수 사장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 관리를 강화하고 플랜트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 등 플랜트 사업을 정상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 플랜트 전문가가 회사를 대표해서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일찌감치(지난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신규 선임된 김한기 사장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에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지난 2010년 건축사업본부 상무, 2013년 본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강영국 부사장은 전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에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지난 2010년 플랜트사업본부 상무를 역임한 뒤 6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김동수 사장은 고문으로 남는다. 김 사장과 함께 이철균 사장도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