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심지혜 기자] "지금의 LTE 네트워크로는 가상현실(VR), 홀로그램 같이 새로운 대용량 콘텐츠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KT가 가장 먼저 달려가고 있다."
전홍범 KT인프라연구소장은 “2020년 5G 상용화에 앞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가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소장은 "정부 역시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힘을 모아 이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제 일정 기다리면 세계최초 놓쳐"
현재 사용되고 있는 LTE는 4G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은 5G는 최대 다운로드속도가 20Gbps다. 기본 LTE 속도인 75Mbps보다 약 270배 빨라 1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8초 만에 받을 수 있다.
2020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는 아직 기술 표준이나 사용 주파수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기술표준은 국제 민간 기술표준화 기구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서 정하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최종적으로 이를 확정한다. 3GPP는 2018년 하반기 기술 표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5G 사용 표준 주파수는 2019년 열릴 예정인 세계전파총회에서 결정된다.
전 소장은 “3GPP 일정대로 가면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5G를 선보일 수가 없다”면서 “KT가 나서 협력업체들과 함께 5G 통신규격을 미리 만들고 3GPP를 넘어 ITU에 승인 받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외의 경우 우리와 상황이 달라 KT가 서두를 수 밖에 없다”면서 “아직 LTE 투자도 안끝났는데 벌써 5G에 투자하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는 그동안 기술 표준화 채택에 있어 오랜 시간 참여해왔기 때문에 많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재 5G 기술 표준을 정하는 데에 있어 국내 이통사 중에서는 KT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 최초 5G 위해 적극 나선다"
KT는 지난 1월 글로벌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평창 5G 핵심 규격을 정하고 오는 6월까지 5G 시스템과 단말 규격을 만든 뒤 12월까지 통신장비 및 시스템 개발과 검증을 마친다는 목표다.
평창올림픽 대회 통신망은 지난 2월 30% 이상 구축했다. 경기 시설 구축일정에 따라 연내 전체 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대회통신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 8일부터 11일 사이에는 KT융합기술원에서 열린 제5차 ITU ‘IMT-2020 포커스 그룹회의’에서 5G망 관리와 관련된 2건의 표준문서 초안을 채택시켰다. 회의에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 장비 사업자, 국가기관, 연구기관 등이 참여했다. 이 초안은 향후 ITU-T의 제 13 스터디그룹(Study Group 13) 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ITU에 속한 한·중·일 주요 통신·장비 사업자 및 연구기관 최고기술경영자들과 함께 ‘2차 ITU 한·중·일 CTO 자문회의’도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5G 국제 표준화에 따른 요구사항이 담긴 선언문이 채택됐다. ITU에서는 이 선언문을 바탕으로 향후 표준화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렇듯 KT가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5G 사용 주파수 대역에 대한 이해관계가 국가마다 엇갈리고 있어 어려움도 있다. 국내에서 조차 주사용 통신장비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와 미국, 캐나다는 28GHz 대역을 선호하지만 중국은 6GHz, 유럽은 40GHz 대역을 원한다.
전 소장은 "3GPP는 장비 업체가 주도권을 갖고 있어 가장 큰 시장에서 요구하는 대로 따라갈 수 밖에없다"면서 "이에 KT가 많은 장비 업체들과 손잡고 정부와 함께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는 만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