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국회의원 선거가 채 한달도 안 남은 가운데 선거 특수를 노리기 위해 제지업체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명함과 홍보물, 정책 설명 책자는 물론이고 투표용지까지 공급하는 장이 서기 때문이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제지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3일 열리는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제지업체가 친환경 종이를 앞세워 마케팅 중이다.
무림은 친환경 선거용지 샘플북과 리플렛을 홍보 중이다. 탄소성적표지, 환경마크 등을 획득한 '네오스타클린아트'와 '네오스타클린스노우화이트' 등 클린 시리즈를 내놨다.
전자개표로 이뤄지는 투표용지도 공급한다. 투표용지는 제조 공정이 까다롭다. 정전기 발생이 없어야 하며 개표시 종이 걸림 현상도 없어야 한다. 무림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전자개폐기용 투표용지 특허를 획득했다.

무림 관계자는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무림SP 투표용지는 전체 물량의 약 8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총선은 타 선거 대비 후보자 수가 적기 때문에 관련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솔제지 또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투표용지를 만들고 있다. 무림과 함께 투표용지를 독점하다시피 공급한다. 한솔제지는 벽보나 안내홍보 책자 등의 선거용지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은 당장의 매출 상승보다는 제품 이미지 재고에 주력한다. 선거 특수가 매출 급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아서다.
일회적으로 종이 수요가 늘지만 1년치 수요량과 비교하면 미미하다. 국내 인쇄용지 수요는 연간 약 200만톤이 넘는다. 반면 총선 때 필요한 물량은 많아야 1만톤 남짓이다.
더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용지를 대량으로 공급하기도 어렵다. 각 지역에 있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용지 공급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제주도 서귀포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급받는 투표용지 및 선거용지의 생산자가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다보니 매출이 분산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제지업체 관계자는 "선거 관련 용지는 후보자와 정당, 선관위가 따로 입찰 등의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한다"며 "위탁한 인쇄소에서 용지를 사들이기 때문에 제지사별 정확한 점유율을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