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가상현실(VR) 시장 확대가 D램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하이투자증권은 최근과 같은 경기, IT 수요 부진 상황 속에서 고비용을 지불하며 VR을 즐길 소비층이 제한적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주요 VR 기기는 PC 기반의 Oculus Rift(3월 출시), HTC Vive (4월 출시), 게임기 기반의 PlayStation VR(10월 출시) 및 스마트폰 기반의 삼성 기어 VR (판매 중), 구글 Cardboard (판매 중)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스마트폰 기반 VR은 D램 수요에 사실상 거의 영향력이 없다.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고 향후에도 스마트폰 스펙 상승에 발춰 VR의 퀄러티가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기반 VR을 즐기기 위해 소비자들이 신규 스마트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PC/게임기 기반 VR은 좋은 퀄러티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이 약점이다. Oculus Rift와 HTC Vive의 가격은 각각 599달러, 799달러로 기반 플랫폼인 1000달러 이상의 초하이엔드 PC 가격과 배송비, 관세까지 감안하면 VR을 즐기기 위해 약 200만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PC/게임기 기반 VR은 현재 1000달러 이상인 초고가 PC와 349달러인 PlayStation4를 보유 중인 소비자들, VR을 즐기기 위해 200만원 이상의 비용을 기꺼이 부담할 소비자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가장 공격적인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의 PlaysSation VR 판매량은 150만대, 530만대이며, Oculus Rift와 HTC Vive의 올해, 내년 판매량은 모두 100만대, 150~170만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면서 "동 VR 기기 구매자의 50%가 VR을 즐기기 위해 8GB DRAM을 내장한 고가 PC, PlayStation을 신규로 동반 구매한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이에 따라 발생하는 DRAM 신규 수요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1.1억Gb, 2.7억Gb로 당사의 올해와 내년 전체 DRAM 수요량 예상치인 708.3억Gb, 862.0억Gb의 0.2%, 0.3%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다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PC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해 중고가 PC에서도 VR이 요구하는 CPU, GPU, DRAM 스펙이 충촉되면 VR이 PC의 D램 내장량 증가 속도를 가속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