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일본 이어 내주 미국까지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연이어 열리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금값이 하락했고 유가가 오르는 등 ‘리스크-온’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주식시장은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6.26포인트(0.21%) 오른 1만7000.3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0.00포인트(0.51%) 상승한 1989.2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5.55포인트(0.55%) 뛴 4674.3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식시장은 일정한 방향을 나타내지 않았다. 초반부터 유가가 뚜렷한 상승을 나타냈지만 주가는 보합권 이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투자자들은 ECB가 예상대로 부양책 확대에 나설 것인지 여부와 회의 결과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른 달러화와 유로와, 엔화의 반응이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다소 상승했지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정책자들의 손발이 묶일 것이라는 주장이 번지고 있다.
다니엘 데밍 KKM 파이낸셜 이사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단기적인 주가 흐름의 관건은 ECB를 포함한 중앙은행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5% 가까이 급등하며 배럴당 38.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유가는 또 한 차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이앤 재피 TCW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굴착 장비 가동이 대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라며 “유가 상승은 이유를 막론하고 주가에 호재”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하순 이후 유가가 뚜렷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석유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자산 통폐합이 여전히 진행중인 데다 크게 흠집이 발생한 재무구조가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날 대표 지수가 횡보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가 2% 이상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셰브런이 4.5% 급등했다. 반면 엑손 모빌은 0.3% 소폭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아마존은 장중 한 때 1% 가량 밀린 뒤 낙폭을 0.14%로 축소했고, 애플은 페이스북은 1.5% 상승했다. IBM도 1% 가까이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반면 골드만 삭스는 1.1%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지속했고 아이셰어 나스닥 생명공학 상장지수펀드(ETF)가 1% 이상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