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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가정 분양견으로 둔갑한 경매견…2500만원에 월 80만원 보장! 분양호텔의 진실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는 4일 오후 7시30분 제140회 ‘강아지 공장, 가족의 탄생’ 편을 방송한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점차 발전해 시장 규모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반려동물 피해 사례 중, 질병과 이로 인한 죽음에 대한 피해가 84.5%로 가장 높았다.
분양 이후 강아지가 아프거나 죽는 이유는 뭘까. 인터넷 카페를 통해 강아지를 분양받았다는 김유빈 씨. 업체는 가정 위탁견을 분양 중이라고 소개하며 김 씨에게 연락해왔다.
가정견이라서 건강할 거라고 믿었던 김 씨. 하지만 분양 받은 강아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홍역, 파보 진단을 받았다. 가정견이라는 이 강아지의 배에는 의문의 숫자가 적혀 있었다. 업체 측에서는 강아지의 생일이라고 했지만 계약서의 생일과는 전혀 다른 숫자였다.
제작진은 인터넷 카페에서 가정견을 분양한다는 글을 보고 업체를 직접 찾아갔다.
가정견이라고 보여주는 강아지의 배 역시 숫자가 적혀 있었다. 이러한 강아지가 유통되는 곳은 바로 애견 경매장이었다.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제작진은 애견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한 경매장을 찾았다. 경매가 시작되기 전, 경매장에 도착한 강아지들의 배에 숫자가 적혀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작된 애견 경매는 수의사 없이 오직 경매사의 말이 기준이 돼 진행된다. 심지어 경매 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강아지는 저렴한 가격에 경매되기도 했다.
◆비위생 상태에서 생산되는 강아지? 불법 번식장의 실태!
제작진은 아픈 강아지들이 생산되고 있다는 한 번식장의 제보를 받아 직접 찾아갔다. 번식장의 내부는 채광이나 환기를 위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비릿한 냄새가 가득했고, 분뇨와 잔반통 역시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어미 개들은 강아지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교배를 당하고 출산을 한다.
소비자들이 인형처럼 작고 예쁜 강아지를 원하기 때문에 인공수정과 근친교배를 당연시하는 번식장도 있었다.
불법 운영되고 있는 강아지 번식장에 대해 실질적으로 단속하는 것이 어렵다는 관계부처.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강아지 번식장을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가 집중 취재했다.
◆월세 받는 호텔 분양의 허와 실
이와 함께 ‘월세 받는 호텔 분양의 진실’ 편도 준비했다.
‘연15%, 월450만원의 수익 보장. 실투자금 천만 원만 있으면 호텔 객실이 내 소유가 된다’는 호텔 분양의 광고문구. 백세 시대를 맞아 노후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호텔 분양의 유혹은 달콤하다.
2500만원에 월 80만원 보장, 호텔의 주인이 되시겠습니까?
김재호 씨(가명)는 연7%, 월 80만원 씩 확정적인 수익을 준다는 상담사의 말에 한 채에 2500만 원씩, 총 두 채의 호텔 객실을 분양받았다. 그런데 분양받은 후 1년이 지나자 호텔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연 7%씩 주던 수익을 연2.8%씩 월 32만원만 주겠다는 것. 분양 홍보 당시와 달리 계약서상의 조건은 호텔 계약 1년 후부터 호텔 운영의 상황에 따라 수익금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A호텔을 분양받은 사람들은 150여 명은 계약 과정에서 수익금 지급이 변동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김 씨가 호텔 분양을 위해 받은 대출만 무려 2억4000만 원, 매달 대출이자는 100만 원. 확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던 호텔 분양의 진실은 무엇일까?
전국적으로 호텔 분양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약속했던 수익을 지급받지 못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제주에서 분양된 호텔만 21곳, 객실 수만 5000개가 넘는다. 객실 공급 과잉으로 호텔 분양의 수익은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제작진은 전문가 3인에게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호텔 계약서의 자문을 부탁했다.
분양 홍보 당시 약속한 확정적 수익을 지급한다는 조항은 사실상 없었다. 아파트 분양과 달리 계약에 대한 감시 체계가 전혀 없는 호텔 분양에 과연 믿고 노후를 맡겨도 되는 것일까.
지금도 전국 각지에 들어서고 있는 분양 호텔의 허와 실에 대해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파헤쳐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