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리온·대한전선 등 현지 기업들, 추가 상장 가능성은?
[뉴스핌=박민선 기자] LS전선 아시아가 국내 유턴상장 1호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LS전선 아시아가 한국거래소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제출을 앞두면서 해외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 해외법인들의 추가 상장이 본격화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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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9일 LS전선 아시아가 이달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시작으로 오는 6월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S전선 아시아는 베트남법인 2곳(LS-VINA, LSCV)을 지배하는 지주회사다. 이는 지난 2011년 도입된 외국기업 지배구조회사(국내 SPC방식) 제도를 이용한 국내기업 해외 현지법인이 상장하는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2일 LS전선 아시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4억3900만달러로 전년동기(3억8000만달러)의 대비 15.5% 성장을 기록했다. 현지 진출 이후 20년간 무려 300배 수준의 성장을 달성하면서 베트남 내 LS전선의 시장점유율(MS)은 30%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다.
더욱이 베트남이 도시화 진척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잇딴 공장 증설로 향후 인프라 구축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LS전선의 성장성에 대한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특히 LS전선 아시아의 상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해외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현지 법인들의 추가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 그 이유.
거래소는 2016년을 해외기업 코스피 상장의 원년으로 삼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상장유치 특별전담팀(TF)을 만들고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을 아시아 우량기업 상장유치 전문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은 CJ를 비롯해 오리온, 대한전선, KCC 등 국내 대기업 중 상당수가 자리잡고 있어 제1의 목표점이 되고 있다. CJ 베트남법인은 2014년 5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6억7000만달러까지 규모를 늘리는 등 지난 1998년 제일제당이 진출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CGV도 베트남 내 30개 극장(196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잠재적 후보들이 상당수다.
한국거래소 해외기업 상장유치팀은 지난 22~23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 1박 2일간 각각 10여개 국내 기업들을 만나 상장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당시 설명회에 대한 현지 기업 관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지 법인들이 상당 규모 이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상장 여건을 갖춘 상태"라며 "본사의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신규 투자를 위한 자체적 자금 조달 등 수요가 있을 경우 추가 상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 한국 시장은 현지 대비 큰 규모인다가 자사 브랜드에 대한 평가나 인지도 자체가 높기 때문에 국내 상장은 자금 조달 방안으로 가장 먼저 고려 가능한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생소한 외국 기업이 아닌 국내 기업을 통해 해외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LS전선 아시아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