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홀세일 등 조직개편 통한 새출발 채비 갖춰"
[뉴스핌=강효은 기자] "개인이 아닌 전문투자가들 대상으로 채권형 헤지펀드를 1조원 규모로 운용해볼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난 수익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에 투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생각입니다."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토러스투자증권의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강석호 사장을 만난 이튿날인 26일. 정식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 사장은 그 어느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국의 세부등록 요건 가이드라인이 나오길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내부적으로 헤지펀드 베테랑 운용역들이 와 있어요. 이들 모두 저와 오랜기간 도제식 교육을 통해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들입니다."
강 사장은 3년 임기 동안 펼쳐 나갈 경영전략들에 대한 그림도 다 그려놨다고 했다. 이 중 하나가 헤지펀드다.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전 증권사에 대해 헤지펀드 운용을 허용키로 하면서 자본금 380억원의 토러스투자증권도 헤지펀드 출범이 가능하다.
그는 자신의 전문분야인 채권운용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증권사들이 고객 수익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보다 수수료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보니 고객자산을 갖고 회전만 많이 해왔어요. 그러다보니 고객 이해와 직원 이해가 정면충돌하는 경우가 많았죠. 헤지펀드가 수수료가 높은 것 같지만 연단위로 보면 예탁자산에서 내는 수수료는 높지 않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헤지펀드가 고객들 수익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강 사장은 토러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동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출신 7~8명의 운용인력들을 함께 영입했다. 강 사장은 채권형 헤지펀드를 운용하면서 펀드의 약 10%는 대체투자나 해외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헤지펀드는 구조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1조원 정도로만 펀딩할 생각입니다. 주식은 경쟁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원금이 보전될 수 있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해 나갈 생각이예요."
기존 토러스증권의 사업구조는 파생운용사업에서만 수익이 나는 구조였다. 강 대표는 동부증권에서 토러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존에 없던 ▲IB사업부 ▲홀세일사업부 ▲트레이딩사업부 ▲FICC사업부를 새로 꾸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미약했던 조직의 틀을 새단장하면서 제2막을 꾸릴 채비를 갖춘 셈이다.
강 사장은 또 '중소기업 투자'도 최대 화두로 꼽았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투자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능력이 출중한 청년들이 능력을 발휘할 장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고 싶단 생각이 토러스로 옮기게 된 가장 큰 이유이자 계기였어요. 요즘 중소형사들은 마치 구조조정 1순위로 여겨지는데 그건 아니라고 봐요. 아이디어 있는 사람들이 돈 때문에 일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토러스를 통해 도움 받았다고 말하는 벤처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 우리기업의 도움을 받아서 성장한다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최근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해 강 대표를 비롯한 주주 21명이 6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신 영업용순자산비율(NCR)도 165%까지 올랐다.
"미국의 타이거펀드같은 상품이 국내에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고 봅니다. 지식은 미국인들이 앞서지만 기술은 우리가 훨씬 우수하죠. 지금까지는 소비자보호 측면만 강조하다 보니 조금만 잘못하면 이상한 금융상품이라고 했지만 채권을 투자해 원금이 날라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그걸 중심으로 상품을 개발하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증권사들이 투기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은행과 달리 위험은 있지만 금리+알파가 있는 회사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제는 실물경제의 거울이니까요."
강 사장은 토러스투자증권의 직원들이 장기근무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에 우수 직원들에게 학벌과 나이, 성별과 무관하게 전례없는 권한도 부여할 생각이다.
"성과급을 높게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다만 채용할 때는 엄격하게 심사할 거구요. 금융에 자신있는 인재들이라면 50년대생 직원도 채용할 수 있습니다. 고도의 금융기술을 지닌 사람이라면 언제든 토러스에 문을 두드려도 좋습니다."
◆ 강석호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이사 주요약력
-1964년생 고려대학교 졸업
-1988.12 ~ 1999.11 삼성생명 (주식,채권운용)
-1999.12 ~ 2004.03 리딩투자증권 상무 (채권 및 리서치 총괄)
-2004.04 ~ 2005.12 한국투자증권 이사 (채권운용팀장)
-2006.01 ~ 2016.01 동부증권 부사장 ( FICC사업부장)
-2016.02 ~ 현재 토러스투자증권 사장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