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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가격경쟁에 '나홀로 침묵'...왜?

기사입력 : 2016년02월26일 10:10

최종수정 : 2016년02월26일 10:10

대주주인 사모펀드의 수익성 중시에 저가경쟁 '외면'...재고처분 집중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5일 오후 2시 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이마트를 필두로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가 소셜커머스와의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홈플러스는 '나홀로 침묵'을 지키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 2위 사업자가 경쟁을 주도하기는 커녕 아예 외면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최대주주가 지난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바뀐데서 해답을 찾는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수년내 기업가치를 키워 재매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난해말 취임한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가 수익률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가격인하 경쟁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진=홈플러스>

2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9월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마케팅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과 4월 잇따라 혁신안을 발표, 상시 최저가를 선언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무엇보다 대형마트 연합이 소셜커머스와 맞서는 최근의 기저귀, 분유 최저가 경쟁에서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통상 대형마트가 특정 제품에 대해 최저가를 선언하면 경쟁사는 그날 주요 임원회의를 갖고 제품 가격 조정을 논의한다.

저렴한 가격이 강점인 대형마트 특성상 ‘최저가’ 선언이 나오면 이를 사려는 고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점포 전반의 매출 상승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대형마트 사이 벌어진 신선식품 경쟁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가 1만5550원의 딸기(1.4kg) 가격을 1만원까지 내리자, 이마트는 1.7kg 딸기를 1만900원에, 1.4kg 환산시 8976원으로 더 싼 값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오후 홈플러스가 다시 가격을 8800원으로 추가 인하하면서 최저가를 차지했다. 또한 같은 날 롯데마트도 신선식품 가격을 내리며 오랜지, 파인애플은 최저가라고 맞대응 했다.

대형마트의 이런 경쟁구도에서 최근 홈플러스의 ‘침묵’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저가 행사는 일부 제품의 마진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되는데,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기업가치를 올려서 재매각 해야 하기 때문에 MBK가 선임한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는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가격 경쟁은 대형마트가 더이상 소셜커머스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미가 크다. 다소 영업손실을 각오하더라도 ‘최저가=대형마트’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기존 대형마트간 가격 경쟁보다 고려해야 할 요건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자금 7조원 중 차입금 4조3000억원의 상당부분을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잡은 상황.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0월 최대주주 변경 과정의 재무부담을 이유로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김 대표가 유통업 경력이 길지 않다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 P&G 출신인 김 대표는 한국P&G 설립 등을 적잖은 성과를 거뒀지만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는 치열한 경쟁 관계와 이에 따른 손익구조를 취임 초기에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행보가 오는 3월은 돼야 구체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3월 결산 법인인 홈플러스가 이번 회기연도까지는 공격적인 영업보다 재고를 처분하는 등 기초체력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어떤 형태의 전략을 내비칠지는 3월 창립기념 행사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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