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채권단, 이번주 SPP조선 MOU 체결…남은 문제는

기사입력 : 2016년02월16일 10:51

최종수정 : 2016년02월16일 11:23

RG발급 놓고 채권단간 이견…영업공백 차질 불가피

[뉴스핌=조인영 기자] SPP조선소 우선협상대상자인 삼라마이더스(SM)그룹과 채권단간의 업무협약(MOU)이 이르면 이번주 체결된다.

MR탱커 전경 <사진=SPP조선>

16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권단간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빠르면 이번주 내로 SM그룹과 MOU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SM그룹은 채권단과 MOU를 체결한 후 1~2개월간의 현장실사를 거쳐 오는 5~6월경 본계약을 맺게 된다. 인수자금은 1000억원의 유상증자와 부채를 포함해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수과정의 걸림돌이었던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 문제는 아직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RG는 조선업체가 선주로부터 선수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사의 보증으로, 조선업체가 배를 제 시기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지불하는 방식이다.

앞서 SM그룹은 채권단에 인수 후 3년간 RG 발급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채권단은 앞으로 수주하는 선박들에 대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RG를 발급하겠다는 결의서를 검토했으나 채권단 중 하나인 수출입은행이 반대하면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PP조선 측은 오는 8월 말이면 사천조선소 일감이 대부분 떨어지므로 RG발급을 전제로 한 M&A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말 SPP조선은 선박 8척에 대한 수주협상에 성공했으나 채권단이 RG발급을 거부하면서 최종계약이 무산됐다. 이후 현재까지 신규수주는 전무한 상태다.

SPP조선 관계자는 "지금은 SPP조선의 운영에 대한 책임과 부담이 SM그룹으로 이양되는 과정으로, 과도기적 지원이 반드시 요구된다"며 "최소 2년간 연간 약 20척씩 총 40척 정도의 선박에 대한 RG를 담보 없이 신용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채권단 합의로 RG발급이 당장 허용된다 하더라도 문의서 발송부터 계약까지 2~3개월, 설계·자재구입까지 9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천조선소 작업 재개 시기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가 된다.

내년 초 마지막 선박 진수(건조된 선박을 바다에 처음으로 띄우는 일) 후 작업재개까지 약 반년간의 공백이 불가피해 일감 단절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RG발급 외에도 채권단은 SPP조선에 대한 최종인수가를 놓고 SM그룹과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본계약 체결까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M그룹은 우오현 회장이 1988년 설립한 삼라건설을 모태로 진덕산업, 벡셀, 남선알미늄, 경남모직, 티케이케미칼, 우방, 하이플러스카드, 신창건설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3년에는 해운업계 4위인 대한해운을 인수(50.16%)해 주목 받았다.

SPP조선은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세계경제 불황과 무리한 계열사 투자(8000억원의 환헷지 손실 및 4000억원의 계열사 투자손실)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채권은행단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SM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 SPP조선은 7년 만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