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은행보다 2배'...고금리에 저축銀 예·적금 인기

기사입력 : 2016년02월11일 14:53

최종수정 : 2016년02월11일 15:47

수신거래액 35조 9000억, 지급준비예탁금도 5년만에 증가세 전환

[뉴스핌=이지현 기자]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이 최근 인기를 다시찾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많게는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금리 덕분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거래액은 3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감소하던 수신거래액은 지난 2014년 9월에 30조9000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1년여 만에 5조원이 증가했다.

저금리로 돈을 맡길 곳이 없어진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11일 기준 금리가 연 1.70~2.52%에 달했다. 특히 현재 판매 중인 95개 정기예금 상품 중 15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2%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1%대 금리라고 해도 1.70~1.99%의 금리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은 1.90%가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전북은행, KDB산업은행이 1.90% 금리를 제공했고, 광주은행은 1.16%로 가장 낮은 금리를 보였다. 결국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많게는 2배 넘게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정기적금도 마찬가지다. 현재 웰컴저축은행의 정기적금 상품들은 3.60~4.0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가장 높은 수준인 반면,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상품은 최고금리가 2.00%에 머물렀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면서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중앙회의 지급준비예탁금은 1조 4800억원을 기록했다. 5년만의 증가세다. 지급준비예탁금이란 고객들의 예금인출에 대비해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을 통해 거둬들인 돈의 일정 비율을 저축은행 중앙회에 예탁하는 것으로, 수신거래액이 늘면 함께 늘어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0.1~0.2%의 금리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도 시중은행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과 같이 2% 중반, 4%에 가까운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가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최근의 높은 금리대는 연말 특판 상품의 영향이 컸다. 연말에 만기가 많이 몰리는 저축은행들이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해 2% 후반대의 특판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 12월에는 11개 저축은행에서 연 2.3~2.7%의 특판 예금 금리 상품을 출시하며 예·적금 상품의 평균금리를 끌어올렸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2월 2.57%, 3.28%에 달하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정기적금 금리는 올해 각각 2.11%, 2.87%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한 영향이 크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가 인하되고, 이에 따라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낮게 하는 수밖에 없다”며 “연말 특판 상품 판매도 끝난 상황에서 향후 기준금리가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중소기업의 기업대출이 처음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자금을 운용할 곳이 생긴 저축은행이 예·적금 유치를 활성화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고금리를 제시하면서까지 적극적인 영업을 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