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와타나베 부인·투기세력, 엔 강세 베팅…BOJ '진땀'

기사입력 : 2016년02월10일 14:11

최종수정 : 2016년02월10일 20:16

달러/엔 114엔대로 추락…구두개입 여부 관심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 개인 외환투자가를 뜻하는 '와타나베 부인'들이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를 접고 엔 강세 베팅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세력들 사이에서도 엔고 베팅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9일(현지시각) 일본최대 외환 마진업체 가이타메 닷컴은 1월 약 900명의 마진트레이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간 서베이에서 달러/엔 전망 확산지수(Diffusion Index)가 31개월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2년 반 만에 엔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들은 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결정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옵션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도 엔화 강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화옵션시장에서 엔화 추가 강세 시 이득을 얻는 옵션 비용은 2010년 이후 최대치로 올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및 대형 투기세력들의 엔화 강세 베팅도 올해 첫째 주 이후로 약세 베팅 수를 계속해서 웃돌고 있으며, 심지어 엔화 순매수 포지션은 BOJ 마이너스 결정이 내려지던 주에 2012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4엔대를 기록 중이다. 오전 한 때 114.27엔까지 밀렸던 달러/엔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53분 현재는 114.40엔으로 0.61% 하락(엔화 강세) 중이다.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5.7%가 올라 G10 국가 통화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전날 장중 기록한 114.21엔은 2014년 11월 이후 최저치(엔화 강세)다.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 가토 준은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 까지는 달러 대비 엔화 상방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 한 달 추이(엔화 가치와 반대) <출처=블룸버그>

◆ 손발 묶인 BOJ, 구두개입 나설까?

마이너스 금리라는 서프라이즈 카드를 꺼내 들었음에도 커져버린 시장 불안감에 안전자산인 엔화 인기가 치솟자 엔 약세를 도모하려 했던 BOJ는 난감한 모습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 : XINHUA/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은 BOJ의 다음 정책회의가 3월15일로 예정된 만큼 그 사이에는 통화정책 변경을 통한 환율 변화를 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 수석 투자전략가 하토리 다카오는 "BOJ 다음 회의가 3월이라 단기적으로는 현 상황에 대처할 수단이 없다"면서 "BOJ의 추가완화 효과보다는 시장 리스크 회피 심리가 분위기를 더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재무상 역시 최근 일본 금융시장 급변동을 지적하며 특히 외환시장이 불안한데 "일단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환율 안정을 위해 BOJ가 구두 개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BT인베스트먼트 채권대표 비말 고르는 "엔화 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BOJ가 엔화 약세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달러/엔 114엔대를 점쳤던 모간스탠리는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엔화 강세에 구두개입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