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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분 품은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종합식품사' 승부수

기사입력 : 2016년02월02일 09:29

최종수정 : 2016년02월02일 09:31

예비입찰 접수 중 이례적 M&A 발표…시너지는 좀더 지켜봐야

[뉴스핌=강필성 기자]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제분업에 진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조그룹의 계열사 사조대림, 사조해표, 사조씨푸드가 총 1000억원을 한국제분 유상증자에 출자하면서 지분 85.16%를 확보하게 된 것. 이로써 사조그룹은 수산물, 축산물에 이어 제분업까지 갖추게 됐다. 종합식품 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사진=주진우>

2일 동아원 등에 따르면 사조그룹의 한국제분·동아원 인수는 시장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안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동아원의 매각은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EY한영회계법인이 주간사로 오는 3일까지 예비입찰서 접수를 받고 있었다. 정작 예비입찰서 마감도 끝나기 전에 사조그룹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선언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이례적인 인수합병(M&A)가 오너의 전폭적인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은 경기고 선후배 사이로 최근 매각 과정에서 긴밀한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이 동아원그룹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주 회장이 동아원과 한국제분을 부채와 함께 인수하는 것이다.

사실 동아원그룹은 길게는 반년이 넘게 걸리는 매각 일정을 고스란히 견뎌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신용등급은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최하위인 ‘C’로 떨어졌고 채권단으로부터 별도의 출자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동아원 측은 “동아원 및 한국제분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M&A를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었지만 공개경쟁입찰 방식에 의할 경우 거래 종결을 확실하게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주 회장의 승부수가 빛을 발한 것도 이 순간이다. 예비입찰을 기다리는 대신 과감하게 인수를 추진한 것이다. 사실 사조그룹은 시간적으로 동아원과 한국제분에 대한 면밀한 실사를 거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동아원은 지난해 12월 29일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매각을 재개한 것은 약 지난달 19일이기 때문이다. 매각 재개와 함께 실사를 했다고 해도 불과 10일 남짓이다.

물론 얻은 것도 있다. 동아원과 한국제분은 시장에서 약 3000억원대 매물로 평가 돼 왔다. 사조그룹이 시장의 예상가에 3분의 1 수준으로 인수에 성공한 셈이다.

주 회장의 이번 결단이 사조그룹에 어떤 시너지로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사조그룹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M&A는 원양수산 중심의 사업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식품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사조그룹은 2004년 식용유 전문회사 해표(현 사조해표)를 인수했고 2006년 대림수산(현 사조대림)를 인수했고 2007년 오양수산(현 사조오양), 2010년 햄, 소시지를 제조하는 남부햄(현 사조남부햄)을, 2011년에는 닭고기 회사 육성(현 사조인티그레이션)을 인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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