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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작정한 강동원에 넋놓고 당할 수밖에…'검사외전'

기사입력 : 2016년02월02일 08:08

최종수정 : 2016년02월02일 08:08

[뉴스핌=장주연 기자] 거친 수사로 유명한 검사 재욱(황정민)은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 15년 형을 받고 수감된다. 누명을 쓴 재욱은 감옥에서 복수의 칼을 갈고, 5년 후 그곳에서 관련 사건을 알고 있는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을 만난다. 치원이 감옥 밖 작전을 대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한 재욱은 검사 노하우를 총동원, 그를 무혐의로 내보낸다.

영화 ‘검사외전’의 시놉시스는 억울한 누명을 쓴 검사의 복수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방점은 복수를 계획하는 재욱이 아닌 복수를 실행하는 치원에게 찍힌다.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의 ‘탓’일수도 있고, 강동원의 ‘덕’일 수도 있다. 어찌 됐건 치원 역의 강동원이 등장하면서 관객의 시선은 온전히 그에게 쏠린다. 

극중 치원의 대사처럼 강동원은 자칭 ‘A급 명품’ 얼굴을 무기로 여자들은 물론, 관객까지 단숨에 홀린다. 거기에 능청스러운 콩글리시부터 막춤에 애교까지, 대놓고 여심을 저격하니 넋 놓고 당하는 수밖에 없다. 애초에 강동원이 목적(?)이었던 관객이라면 200%, 아니 그 이상의 만족을 느끼며 극장을 나갈 거라 단언한다.

물론 이 같은 강동원표 쇼타임(?)이 가능했던 건 황정민이 단단하게 만들어 놓은 판 덕분이다. 강동원의 연기만큼 튀지는 않지만, 묵직하고 캐릭터만의 색깔도 분명하다. 게다가 지난해 초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베테랑’ ‘히말라야’까지 새 작품을 계속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 같은 듯 또 다른 느낌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가히 황정민답다.

배우를 빼놓고 평하자면, 새로운 스토리나 구조가 아니다 보니 기존의 영화들과 연관 지을 수밖에 없다. 특히 ‘검사외전’은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개봉해 크게 흥행한 ‘내부자들’ 혹은 ‘베테랑’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정·재계 기득권자의 비리를 파헤치고 주인공 캐릭터가 이들을 응징한다는 점에서 이 두 영화와 궤도를 같이한다. 다만 날 선 문제의식보다는 오락영화의 단순 재미에 더 집중했다는 차이가 있다.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한 가지 더, 한 번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맛이 필요한데 그런 한 방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이는 스토리의 허술함과도 일맥상통하는데 배우들에게 과하게 의존한 느낌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어디에 힘을 받았건 간에 가볍게 웃고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라는 거다. 이 부분에서는 최근 극장가에 걸려있는 영화 중에서도 단연 최고다. 15세 이상 관람가, 3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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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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