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타격 가장 심해.. 터키 폴란드 남아공 타이완 순으로 큰 피해
[뉴스핌=이고은 기자] 위안화 약세의 최대 피해자로 한국 증시가 자주 거론되지만, 실은 달러화 환산 코스피가 가장 크게 양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경험적으로 입증된다고 골드만삭스가 지적했다. 최대 피해자는 원유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7일 골드만삭스는 "2016년 들어 신흥 시장이 3 거래일 연속 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위안화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하락세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이날 MSCI 신흥시장주가지수는 2009년 금융위기 수준인 768선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신흥시장 주식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700선까지 10% 가량 추가로 떨어지기 전에는 지지받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선례로 보아 위안화가 1% 약세를 보일 때마다 신흥시장의 증시는 1.1% 떨어졌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이어 "중국에 가장 많은 수출을 하고있는 한국은 위안화 변동의 최대 피해국으로 자주 점쳐지지만, 경험적으로 보아 달러 환산 코스피는 그렇게까지 악화되지는 않은 것이 경험적으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위안화가 1% 떨어질 때 한국 증시는 0.6% 떨어지는 데 그쳤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위안화 변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원유다. 위안화가 1% 떨어질 때마다 원유 가격은 3%씩 떨어졌다. 두 번째 최대 피해자는 터키로, 위안화가 1% 떨어질 때 터키 증시는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폴란드(1.9%), 남아프리카공화국(1.7%), 타이완(1.6%) 순이었다.
달러/위안 환율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