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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이사장 "신뢰받는 국민연금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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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소득보장·건실한 연금재정 운영 등 목표 제시

[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 구축하겠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31일 오후 4시30분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 사옥 온누리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이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노후소득보장 기능'의 강화와 '건실한 연금재정 운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면서 "재임기간 중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국민연금을 모든 국민이 사랑하는 제도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문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연금의 신뢰구축을 1순위 해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최근 제정된 노후준비지원법을 차질 없이 시행해서 연금 뿐 아니라 재무관리, 건강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노후설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기초연금과 장애인 활동지원 등 복지서비스에 있어서도 '무결점 행정'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연금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납부예외자와 체납자 등 개별적인 애로사항을 파악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제근로자 가입 확대와 크레딧제도 활용 및 두루누리사업 확대, 경력단절 여성 추가 납부 확대 등으로 '1인 1연금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사화 논란이 불거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독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금운용본부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 중립성 및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로 선진화된 투자와 운용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면서 "국민연금을 위해 그 동안 쌓아 온 경험과 역량을 모두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이사장의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연금공단 임직원 여러분!

역사와 문화의 도시, 이 곳 전주에서 여러분과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또한 앞으로 국민연금제도와 공단의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일하게 되어 마음이 벅차고,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1988년에 첫 출발한 국민연금제도는 어느덧 이십대 후반의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났습니다. 이제 국민연금 가입자는 2100만 명을 넘어섰고, 연금을 받으시는 분들도 4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공단도 5200명이 넘는 직원과 107개의 지사를 지닌 큰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금년에는 국민연금기금의 규모가 500조원을 넘어서게 되었고, 세계 3대 연기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을 이처럼 어엿한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체계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장에서 애써 주신 국민연금공단 모든 임직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다각적인 노력 덕분으로 이제 납부예외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실질가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7월에는 국회에서 법통과가 지연되어 매우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첫 시행된 기초연금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445만 명의 어르신들이 새로이 기초연금을 받게 되셨으며, 연금가입 기회가 없었던 많은 어르신들의 빈곤완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렇지만 국민연금의 앞길에는 아직도 풀어야할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그리고 만연한 노인빈곤으로 국민연금에 거는 국민적 기대는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OECD 최저 수준의 저출산 추세는 국민연금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성장 기조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는 기금운용여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노후소득보장 기능의 강화”와 “건실한 연금재정 운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그동안의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광범위한 연금사각지대가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현재에도 450만 명의 납부예외자와 120만 명의 체납자 등 570만 명이 실질적인 연금가입에서 배제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이 중 많은 분들이 생활이 어려운 영세자영자나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 근로자들입니다. 이 분들 중에는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한 분들도 계시고, 국민연금이 못 미더워 가입을 기피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가입을 원하더라도 고용주가 가입을 거부해서 가입하지 못한 분들도 계십니다.

그 이유를 막론하고 이러한 연금사각지대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추후 이 분들은 노후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고령화가 더 진전되기 전에 하루 빨리 이 분들을 제도권으로 흡수해서 “보다 많은 분들이 보다 많은 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저의 바람은 한 가지 뿐입니다. 국민연금을 모든 국민이 진정으로 믿고 의지하며
사랑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은 비단 저 뿐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공통된 바람일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같이 고민하고, 같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국민연금에 대한 대국민 신뢰의 구축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과연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신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국민연금제도를 보다 올바르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연금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특히, 얼마 전에 제정된 “노후준비지원법”을 차질 없이 시행해서, 연금뿐 아니라 재무관리, 건강, 여가, 대인관계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노후준비지원을 위한
상담 및 교육 서비스 제공에 있어 우리 공단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기초연금, 장애인활동지원과 같은 공단이 위탁받은 각 종 복지서비스에 있어서도 “무결점 행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가 국민연금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신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아직 국민연금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 미래 청사진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앞으로 예정된 제4차 재정계산에 있어서는 국민연금의 재정운용원칙과 목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구체적인 장기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해서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투명하게 알려야 할 것입니다.

연금사각지대의 해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연금가입에서 배제된 분들을 한분이라도 더 찾아내서 연금 혜택을 받으실 수 있게끔 국민연금의 가입망을 보다 촘촘히 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납부예외자와 체납자 한 분 한 분의 개별적인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고 이에 알맞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합니다.

또한 시간제 근로자 가입 확대, 각 종 크레딧제도 활용,두루누리 사업 확대, 경력단절 여성 추납 확대 등의 여러 정책수단들과 엄격한 행정조치를 채찍과 당근으로 삼아 “실질적인 1인 1연금체계”가 완성될 때까지 가입확대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 나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을 내 돈처럼 성심껏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올 해로 500조 원이 넘은 국민연금기금은 앞으로 10년 내에 1000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거대 기금을 어떻게 잘 운용하는 가에 국민연금의 미래와 대국민 신뢰가 달려있을 것입니다. 과연 우리가 거인이 된 기금에 걸맞은 옷을 입고 있는지,

아직도 어린아이의 옷을 입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금운용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없애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빠르게 늘어나는 연금기금에 대한 운용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금운용본부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 중립성 및 투명성을 제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거대기금에 걸맞은 조직 체계 개편과 인적 자원의 전략적 배치,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로 선진화된 투자와 운용 시스템의 정착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국민연금은 우리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를 위한 제도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자녀와 손자녀들이 아직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분명 훗날 가입자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비록 이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더라도, 제도 운영자인 우리는 이들의 이익을 마찬가지로 보호하고 대변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처럼, 현세대의 이익만을 극대화한다면 결국 그 짐은 우리의 후세대들이 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건실한 국민연금을 물려주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일 것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22세기까지를 내다보면서 제도를 운영해 나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

공단본부의 전주 이전과 정착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을 줄로 압니다. 이에 불구하고 아무런 업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이전을 완수해 주신 것에 대해 최광 전임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께 뒤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또한 앞으로 여러분들이 새 본부에서 보다 편안하고 활기 넘치는 조직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5000여 임직원의 삶의 터전인 우리 공단을 보다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만들고, 공단 가족 모두가 서로 화합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여 열정과 자부심이 넘치는 조직이 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고객만족'을 최고 가치로 삼아 지속적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개선하고, 역량과 성과 중심의 인사, 조직 운영 등 경영혁신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사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직원 모두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변화’를 이끌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여러분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먼저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이제 저는 국민연금을 위해, 그리고 공단을 위해 그 동안 쌓아 온 경험과 역량을 모두 다 바치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거나,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에도 언제나 항상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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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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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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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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