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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은 기자] 추위를 녹일 만큼 따뜻했다. 다비치의 목소리가 얼어붙은 마음을 포근히 안아주듯 약 150분 동안 힐링의 무대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귀에 익은 노래들을 연달아 부르며 오랜만에 만난 관객들에게 아쉬움 없는 연말을 선물했다.
30일 다비치가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2015 다비치 연말콘서트-WINTER HUG’를 개최했다. 이는 30일부터 31일 양일간 열리며, 총 3000여 명의 관객과 만난다.
오프닝을 알리는 영상이 끝난 후 무대에 등장한 다비치는 ‘사고 쳤어요’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다비치는 애절한 보이스로 노래를 이어갔고, 관객들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이어 무대에서 내려 온 후 ‘녹는 중’을 연달아 불렀다. 노래 후반부에는 강민경과 이해리가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랩을 선보일 때 관객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두 번째 곡이 순식간에 끝난 후 ‘오늘따라 보고 싶어서 그래’ ‘두 여자의 방’ ‘둘이서 한잔 해’까지 총 5곡을 숨 돌릴 틈 없이 선보였다. 강민경은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눈을 맞췄고, 자연스레 호응을 유도하며 데뷔 8년차 가수의 여유를 뽐냈다. 특히 ‘두 여자의 방’이 시작되기 전, LED 영상에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추억에 대한 글귀가 다비치의 내레이션을 통해 흘러나왔다. 관객들의 몰입은 가히 대단했다. 영상이 나올 때 무대는 새롭게 세팅됐고, 강민경과 이해리는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자신만의 감성을 노래했다.
5곡을 연달아 부른 다비치는 “안녕하세요. 다비치입니다. 일단 ‘윈터허그(WINTER HUG)’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콘서트 이름을 ‘윈터허그’라고 쓴 이유가 있다. 겨울이고 춥고, 다들 외롭지 않느냐. 애인이 있어도 외롭고. 연말에 외로우신 분들을 안아드리고자, 여러분을 안아드리려고 ‘윈터허그’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해리는 “한 분 다 안아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하지만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뒤에 LED 영상이 약간 둥글지 않느냐. 이게 바로 여러분을 안아드린다는 의미이다. 공연보고 힐링하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라는 엉뚱한 말로 분위기를 띄웠다.
다비치는 콘서트에 대해 “이번에는 멘트가 별로 없고 노래로 채웠다. 지인들이 만담하는 줄 알았다고 해서 말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고, 관객들은 아쉬워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번에 노래를 많이 하기 때문에 선곡할 때 노력했다. 오늘 여러분께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약속하겠다”며 팬들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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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SBS ‘괜찮아 사랑이야’ OST로 사용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노래 ‘괜찮아 사랑이야’를 선곡했다. 이어진 ‘두 사랑’에서는 강민경과 이해리의 랩과 귀여운 안무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넓은 무대를 두 사람의 목소리로 가득 채웠다. 강민경은 ‘거북이’를 부르기 전 “이 노래는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다비치의 목소리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후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며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버렸다. 다비치는 노래 부르다 무대 뒤로 퇴장했고, 이때 깜짝 게스트 곽진언이 등장해 노래를 이어갔다. 짧은 분량의 노래에서도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곽진언은 노래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 저는 곽진언이라고 한다. 저를 모르시는 분이 많을 것 같아서 소개해드려야 할 것 같다. ‘슈퍼스타K’에서 우승을 했다. 그리고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곽진언은 엉뚱한 매력을 뽐낸 후 “새해 복 많이 받으실 거죠? 저도 많이 받겠습니다. 많이 받고 싶고요. 저는 이 노래를 들려드리고 내려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라고 말하며 ‘자랑’을 선곡해 통기타 하나로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곽진언이 퇴장한 후 다비치는 ‘모르시나요’를 선보였고, 영상에서 가사가 흘러나왔다. 핀 조명을 사용해 노래에 대한 몰입을 더욱 높였다. 다비치는 ‘또 운다 또’ ‘편지’까지 쉼 없이 노래를 이어갔다. 중간 중간 멘트는 없었지만,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노래 하나로 소통했다. 명불허전 발라드 듀오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편지’가 끝난 후 다비치는 무대 뒤로 들어갔고, 영상에서는 강민경과 이해리의 콩트가 나왔다. 관객들을 위한 깜짝 선물인 셈이었다. 콩트에서는 강민경이 연기에 대한 욕심을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태임·예원의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장수원의 로봇연기, 드라마 ‘아내의 유혹’ 장서희 등을 패러디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다비치는 의상을 갈아입은 후 ‘사랑과 전쟁’으로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의 랩과 귀여운 안무는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또 다비치는 노래를 부르면서 반복되는 가사부분에서 관객석에 마이크를 넘기며 자연스레 떼창 유도했다. 곧바로 ‘시간아 멈춰라’에서는 무대를 뛰어다니며 발라드 가수의 면모뿐만 아니라, 댄스 가수로서의 자질도 뽐냈다. 두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으로 파워풀한 고음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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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8282’를 부를 때 “계속 앉아있을 거예요? 일어나주세요”라고 말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다비치와 관객들이 하나 된 모습이었다. 관객들은 다비치의 애교 있는 안무와 호응유도에 떼창으로 보답했다. 노래가 끝난 후 강민경은 “어떻게 여러분 착하실 수가 있냐. 일어나지도 않고 소리만 바락바락 지르고”라며 재치 있는 멘트를 날렸다.
이때 이해리는 “겨울에는 앙고라야. 정말 너무 덥다. 추울 땐 앙고라를 구입해라”라며 엉뚱한 말을 해 관객들을 웃음을 책임졌다. 또 패러디 영상을 얘기하면서 서로의 연기에 대해 칭찬했다. 다비치는 데뷔는 8년차 이지만, 서로 알고 지낸지는 11년이 됐다. 그래서인지 작은 행동 하나에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다비치는 “올 한해 변화가 많았다. 올 한해도 작년에도 걱정이 많았다. 여러분 앞에서 공연하면서 안아드리겠다고 했지만 노래를 하면서 위로를 받았다. 재작년에 콘서트를 못 해서 그런지, 공연에 대한 목마름도 심했다. 이번 공연 준비할 때 많이 설렜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 곡이자, 다비치의 데뷔곡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부를 때 관객들은 ‘이젠 내가 안아줄게’ 문구가 담긴 카드를 손에 들었고, 강민경은 이를 보고 울컥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 노래를 부를 때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을 다해 노래를 이어갔다. 초심으로 돌아간 듯 서로를 바라보며 눈을 맞추며 완벽한 하모니를 선물했다. 이후 앙코르 곡으로 핑클 ‘화이트’를 선보이며 귀여운 안무로 마지막까지 호응을 이끌어냈고, 관객들에게 힐링의 무대를 선사했다.
한편 다비치는 오는 31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연말 콘서트 ‘WINTER HUG’를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사진=CJ E&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