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디지털사이니지 시장 규모 314억 달러..법제도 정비 본격화
[뉴스핌=이수호 기자] 정부가 '제4스크린'으로 불리는 디지털 사이니지 육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디지털사이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총 789억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미래부는 최근 TV·PC·모바일에 이어 제4스크린으로 주목받는 디지털사이니지 육성 방안을 담은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디지털사이니지는 공공장소·상업공간 등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도로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투명 디스플레이·100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디지털사이니지는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151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314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형 전략사업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전 세계 사이니지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19%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수익모델인 광고시장이 정체되고 수요 창출이 미흡해 기술발전 추세에 대응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미래부는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8년까지 ▲선순환 시장 생태계 조성 ▲중소벤처기업 지원 확대 ▲글로벌 지향 선도적 기술개발 ▲법·제도 선진화 등에 총 789억원을 투입한다.
미래부는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를 통해 2018년 기준으로 전산업에서 ▲생산유발 5조5000억원 ▲부가가치유발 2조3000억원 ▲고용유발 3만명 등의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미래부는 민간 수요 창출을 위해 전국 5곳에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5곳에 사이니지 거리를 조성한다. 현재 잠실 광고문화회관에 위치한 체험관도 10개로 확대한다. 또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한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과 지자체 공공서비스 개발 프로젝트 등을 진행, 공공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전국 3곳에 디지털사이니지 특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송도에 있는 품질인증 시험센터 기능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전체 200여개 기업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20개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8년까지 총 333억원을 투입해 취약한 소프트웨어(S/W) 및 콘텐츠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국제 표준화 활동에 대응한다.
아울러 미래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옥외광고물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미국 타임스퀘어와 같이 설치규제를 완화한 자유표시구역 도입과 신기술에 대한 임시 허가제 활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