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단독] '워크아웃' 이희상 동아원 회장 "미술품부터 옮겨라"

기사입력 : 2015년12월24일 14:54

최종수정 : 2015년12월24일 19:50

동아원그룹, 임금 체불 상황에서 오너는 '미술품' 옮겨 논란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4일 오후 2시 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이 워크아웃 들어가기 직전 상당수의 미술품을 철거해갔습니다.”

동아원그룹에 근무 중인 한 관계자의 증언이다.

24일 이 관계자에 따르면 동아원이 사채원리금 300억원을 변제하지 못해 워크아웃 신청에 착수(지난 18일)하기 직전인 16~17일 동아원그룹에서는 묘한(?) 작업이 진행됐다.

동아원 본사가 위치한 사무실과 한국제분 당진공장 내에 보관 중이던 상당수의 미술품, 가구 등이 철거돼 어디론가 옮겨진 것이다.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 소유로 추정되는 이들 미술품은 직원들에 의해 동아원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63빌딩 건물 내 한 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이곳은 동아원그룹의 사무실이 아닌 공실상태인 곳으로 알려졌다.

동아원의 사채원리금 300억원 미지급이 발생하기 2일 전,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를 하기 5일 전의 일이다.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 <사진=동아원>

동아원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63빌딩으로 운송된 미술품에 대한 임직원의 뒷말이 계속되고 있다.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해 그룹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이 회장이 미술품부터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설상가상으로 사상 초유의 ‘급여 체불’사태까지 벌어졌다.

김기환 동아원 사장은 지난 23일 저녁 메일을 통해 동아원, 한국제분 직원들에게 “현재 한국제분·동아원은 워크아웃 신청 등 채권금융기관의 협조를 구해야하기에 최후의 보루였던 직원의 12월 급여를 31일까지 미룰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통보했다.

동아원그룹의 한 직원은 “지금까지 동아원그룹 경영상황이 어려운 때는 많이 있었으나 이번처럼 급여를 미지급한 일은 처음”이라며 “이 와중에 이 회장이 미술품을 철거해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고 했다.

동아원그룹에 근무했던 전직 관계자는 “몇몇 직원에게 미술품을 옮기라는 지시가 내려가 (63빌딩) 공실에 해당 미술품들을 옮겨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광경이 다수의 직원에 목격되면서 많은 직원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미술품만 매각해도 300억원 규모의 채권만기는 지킬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동아원그룹 측은 '일반적인 의미의 미술품 재배치'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회장의 비서실 관계자는 “미술품은 이 회장 개인의 소유도 있고 회사 소유도 있다”며 “회사 매각과정에서 통상 있어왔던 미술품의 재배치 및 이동일 뿐 특별히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이 불안한 것도 있겠지만 회사를 좋은 방향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것인데, 다른 시각으로 보는 일부 직원 때문에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