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한 데다 옵션 만기가 겹치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둘러싼 경계감도 주가 상승 발목을 잡았다.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67.39포인트(2.10%) 급락한 1만7128.45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36.37포인트(1.78%) 떨어진 2005.52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79.47포인트(1.59%) 하락한 4923.08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이틀간의 뉴욕증시 낙폭은 3개월래 최대치에 해당한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 발목을 잡았다.
연준의 금리인상 후 투자자들은 유가 움직임과 경제 지표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특히 달러화 상승폭과 이에 따른 기업 이익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버니 윌리엄스 USAA 연방저축은행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시장의 방향이 없다”며 “글로벌 경제 둔화와 중국을 필두로 한 원유 수요 위축이 원자재 섹터를 필두로 주가 하락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티머시 호퍼 TIAA-CREF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 등 다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당분간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스닥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5000선을 뚫고 내린 것은 단기적인 주가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금융주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점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악재다.
그레고리 피터스 푸르덴셜 채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 점도표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며 “이와 함께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리스크 헤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이날 옵션 만기가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퀸시 크로싀 푸르덴셜 파이낸셜 전략가는 “옵션 만기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며 “주가 방향은 물론이고 변동성과 거래량까지 전반적인 측면에 파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옵션 만기로 인한 장중 낙폭 과대는 단시일 안에 해소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가는 1% 이내로 완만하게 하락했다.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베이커 휴스가 발표한 원유 굴착 장비 가동이 5주만에 늘어났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골드만 삭스가 4% 가까이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고, 보잉도 4% 내림세를 나타냈다.
장중 상승했던 월트 디즈니는 BTIG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데 따라 3% 이상 급락 반전했다.
애플이 3% 가까이 떨어지며 나스닥 지수 하락에 무게를 실었고, 카맥스는 이익과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데 따라 장중 9% 폭락한 뒤 낙폭을 7% 이내로 좁혔다.
핸드백을 포함한 패션 업체 파슬은 골드만 삭스가 목표주가를 38달러에서 26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3% 이상 떨어졌고, 다덴 레스토랑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이익을 호재로 7% 이상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