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일년살이' 증권사 임원 "남고 싶다 전해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박민선 기자] "날데리러 오거든 ○○한다고 전해라~"

최근 백세인생이라는 노래가 뜨겁다. 단순하고 재미있는 가사, 그리고 그 안에 '장수'라는 인간 본연의 욕구를 맛깔나게 표현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이다. 지금 가진 것, 누리고 있는 것을 더 오랫동안 지키고 싶지 않은 이가 어디 있을까.

기업의 '꽃'이라 불리는 임원들 역시 '장수'에 대한 욕구는 다르지 않다. 각자 남아야 하는 이유는 다르더라도 목적은 오직 하나, 살아남는 것이다.

여의도 증권가의 인사 시즌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이미 한차례 칼바람이 휩쓸고 간 곳도 있지만 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투자증권과 올해 최고의 실적을 자랑하는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를 포함해 상당수 증권사들은 여전히 긴장감 속에 인사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각 증권사의 경영이사, 사외이사, 비등기임원을 포함한 임원은 약 860여명에 달한다. 불과 3년전만해도 1000명이 넘었지만 시장 부침에 휩쓸리며 하나둘씩 자리를 내주고 떠났다.

대부분 증권사 임원들은 대부분 승진 혹은 이직 이후 첫 2년을 빼고는 1년 단위로 계약서를 다시 쓴다. 최상위에 있을 뿐 '고급진' 계약직이 이들의 현실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증권가의 평균 연령이 더욱 낮아지면서 인사한파에 대한 공포는 한층 커졌다. 일례로 상무급에 해당하는 리서치센터장들 중에서 70년대생들을 찾기 어렵지 않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임원들에게 더 빨리 밀려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이른 나이에 임원이 되는 이들 역시 그 부담과 불안감은 커진다.

실제 불과 몇년전만해도 젊은 나이에 임원 승진이라는 이유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기자가 아는 A임원은 이번 인사에서 밀려났다. 5년간 자리를 유지했지만 아직 50세도 채 되지 않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에 대해 "젊고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인사라는 것이 늘 그렇듯 회사 내부 경영 방침이나 컨셉 변화 등에 따른 결과였던 것 같다. 다만 그도 젊은 나이니 다른 곳을 찾지 않겠느냐"면서도 "여의도 임원들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는 추세니 (나도 그렇고) 해봐야 몇년이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항상 존재한다"고 토로했다.

중학생 딸을 둔 한 대형 증권사 임원은 "내년에도 시장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연말 인사를 앞두고 불안감이 더 크다"며 "은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고객들에게 늘 말씀드렸지만 여의도의 은퇴는 유난히 더 빠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임원 승진하던 날부터 (은퇴 후에 대한) 고민은 늘 있었지만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어느새 연말이 오더라"면서 "누구도 자신할 수 없고 '당연히'가 없는 게 인사 아니냐"고 표현했다.

일각에선 요즘같은 증권업계의 칼바람이 지속된다면 인재 이탈 현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시가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면서 각 증권사들은 수익구조 다각화를 꾀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생존비결을 터득한 증권사는 그리 많지 않다.

한 증권사 임원은 "수십년간 여기서 일해온 이들조차 하루 아침에 잘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 젊은 친구들이 이 업계에 메리트를 느낄 수 있겠냐"며 "우리나라 증권산업이 좀 더 발전하고 탄탄해지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전해왔다.

며칠전, 1월에 점심 한끼 하자는 기자의 말에 "1월까지 내가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하며 웃던 한 증권사 전무의 말이 계속 귓가를 맴돈다. 여의도의 매서운 칼바람이 부디 그를 피해가길 바랄 뿐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사진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