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발생한 호흡기질환에 대한 역학조사결과 방선균(Saccharopolyspora rectivirgula)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실험실 안전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와 민간조사자문단은 8일 오전 11시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선균은 토양과 식물체 등에서 발견되는 균이며 세포가 실모양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끝에 포자가 있어 형태학적으로는 곰팡이(진균)와 유사하나 세균류에 속하며 50~60℃ 온도에서 잘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출이 많은 환경에서 과민성폐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는 이어 "연구원들은 실험 과정에서 미생물과 유기분진, 화학물 등 다양한 오염원에 노출됐고, 지금까지 보고된 방선균의 사례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동물실험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겠다. 3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질본과 자문단은 건국대가 실험실 안전관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양 본부장은 "실험실 사료 취급자가 비취급자에 비해 폐렴 발병률이 약 2.5배 높았다"면서 "실험실 환기시스템의 고장으로 인해 다른 실험실까지도 오염원이 확산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실제 이번 호흡기질환의 환자들은 모두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실험실 근무자였으며, 동 건물의 전체 실험실 근무자 254명 중 21.7%인 55명이 환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본은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의 오염원 제거 및 시설개선 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개선작업이 마무된 이후에야 건물 재사용을 허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질본은 앞으로 건국대의 ▲건물 내부 전체 소독 및 집진 ▲급기 공조 시스템 상시 가동을 위한 효율적 급기 공기 가열설비 마련 ▲사료 분쇄 및 처리 전용 실험실 지정 관리 ▲실험실내 흄 후드 상시 가동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마련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양 본부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실험실 안전관리 담당 부처와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면서 "대학 실험실의 안전환경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