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수 1700~2150p 제시…성장주보다 가치주 주목해야"
[뉴스핌=고종민 기자] 대신증권이 2016년 투자포럼을 열고 변동성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1일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교육원 6층 리더스홀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16년 주식·경제·산업을 전망하는 '대신투자포럼 201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016년 지난 3년간 지속된 저변동성, 저금리, 저성장 환경이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변동성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저금리 환경 변화와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맞물릴 경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것. 대신증권 측에선 저성장 속 미국 금리인상을 불확실성 해소가 아닌 불확실성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2016년 코스피 지수는 1700~2150포인트를 제시했다. 내년 1분기에는 유럽과 일본의 유동성 공급과 완만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안도랠리를 예상했다. 연간 고점도 이 시기에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에는 미 금리인상에 따른 우려와 한국기업의 이익예상치 하회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분기에는 글로벌 신용리스크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며 저점을 찍을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는 한국의 양호한 경상수지와 차별화된 환율효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변동성 상승으로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가치주 비중확대 시기는 3분기 주가하락 이후"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업종별로 1분기에는 환율 수혜주인 IT와 자동차 업종이 유망하다.최우선 추천(탑픽) 종목으론 삼성전기와 기아차를 제시했다.
2분기는 단기 주가 동향과 관계없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증가율이 높게 유지돼 온 퀄리티주가 유망할 것으로 봤다. 탑픽 종목은 LG생활건강과 KT&G다.
3분기는 변동성 위험을 낮춘 저변동성 종목들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탑픽으로는 KB손해보험과 고려아연을 꼽았다.
4분기는 가치주와 매출성장주가 상승할 것으로 봤으며 POSCO와 대림산업(가치주), 아모레퍼시픽과 한세실업(매출성장주)을 탑픽으로 내세웠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2016년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이번 투자포럼은 2016년에 대비하는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