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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장수 CEO, LG전자 4인방 엇갈린 운명은

기사입력 : 2015년12월02일 14:46

최종수정 : 2015년12월02일 14:48

조성진 사장 위상강화…박종석 사장 경영일선 vs 노환용 사장 경영후선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0일 오후 2시 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30년 넘게 LG전자에서 재직한 장수 최고경영자(CEO) 4인방의 운명이 이번 정기인사에서 엇갈렸다.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은 LG전자가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개편되면서 위상이 더욱 강화된 반면, 노환용 사장(B2B부문장)은 고문직을 맡으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진 왼쪽부터)조성진 사장, 노환용 사장, 박종석 사장, 안승권 사장.

 30일 (주)LG 및 LG전자에 따르면 39년 동안 LG전자에서만 몸을 담은 최장수 CEO인 조성진 사장은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각자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에 오늘 예정이다.

이는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주)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구 부회장의 (주)LG 이동에 따라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3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CFO) 2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정도현, 조성진, 조준호 사장(MC사업본부장) 3인 각자대표 체제로 확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제는 각자가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방식으로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설명했다.

조성진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LG전자 각자 대표이사로 위상이 강화되는 한편 재직 40년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조 사장은 고졸(용산공고) 출신으로 처음으로 LG전자 사장(2012년 말)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34년간 LG전자에서 근무한 박종석 사장(최고기술자문) 역시 이번 정기인사에서 LG이노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일선으로 복귀했다. 

박 사장은 지난 2010년 10월 MC사업본부장에 임명된 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건상상의 이유로 조준호 사장에게 MC사업본부장 자리를 넘겼고, 이후 최고기술자문(CTA)을 맡아 경영 후선에 물러나 있었다.

LG이노텍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미래 성장사업의 육성 가속화에 초점을 뒀다"면서 "철저하게 성과주의에 입각해 시장선도 관점에서 사업 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33년간 각각 LG전자에 몸담아 온 안승권 사장(최고기술책임자)은 B2B사업 강화를 위해 유임된 반면 사내 대표적인 '전략통'인 노환용 사장(B2B부문장)은 고문직을 맡으며 경영후선으로 물어났다.

안승권 사장은 지난 2007년 말 MC사업본부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이후 2010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이노베이션사업센터장을 맡아오고 있다. 노환용 사장은 2011년부터 AE사업본부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말 구본준 부회장 지시로 신설된 B2B 사업본부를 맡아 왔다. B2B부문장은 이상봉(33년 재직) 에너지사업센터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중책을 맡았다.

LG는 이번 임원인사 관련해 "세계경기 저성장 기조지속 및 주요 사업분야에서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과감하게 돌파해 미리셩장과 시장선도에 도전하기 위한 대폭의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에서 30년 넘게 재직한 이감규(32년 재직) L&E연구센터장(전무)과 권순황(31년 재직) ID사업부장(전무), 황호건(31년 재직) CHO(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부사장 승진자 4명 중 3명이 장수 임원으로 채워지게 됐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30년 넘게 재직한 상무 중에선 승진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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