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은행 신규예금금리 올 첫상승 ‘거액예금 재예치노력’

기사입력 : 2015년11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11월26일 10:55

주담대금리 안심전환대출 이벤트 제외하면 역대 최저..미 인상 앞두고 고정금리대출 증가

[뉴스핌=김남현 기자]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가 올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요은행들이 거액예금을 재예치하고자 하는 노력이 반영된 때문이다. 기업대출도 한 특정 기업이 고금리 대출을 받아가면서 상승했다.

반면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대출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정부가 추진한 안심전환대출 이벤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준(Fed)의 정책금리인상을 앞두고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수요도 많아 고정금리대출 비중 역시 늘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10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가 연 1.58%로 전월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6bp 오른 2.16%를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은 5bp 올라 1.56%를 기록한 반면, 시장형금융상품은 2bp 떨어진 1.65%를 기록하며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역대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양도성예금(CD)91일물 금리나 은행채(AAA등급) 3개월물 금리가 9월말 각각 1.59%와 1.544%에서 10월말 각각 1.57%와 1.551%로 하락하고 코픽스(COFIX) 금리도 1.54%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반면 주요은행들은 거액예금 재예치를 위해 기존보다 1~2bp씩 우대금리를 얹어줬기 때문이다.

강준구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시장금리가 하락했지만 연말 거액예금 만기도래와 함께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주요은행들이 재예치 노력에 나선 때문”이라며 “연말이면 이같은 현상에 통상 예금금리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기준 대출평균금리도 1bp 내린 3.42%를 보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bp 하락한 2.90%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안심전환대출 정책을 취하며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던 지난 4월(2.81%)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1bp 상승한 3.57%를 기록했다.

강 과장은 “시장금리 하락에 주담대 금리가 특이요인이 있었던 4월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기업대출금리는 한 특정 기업이 4~5%대의 고금리 대출을 받아가면서 일시적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각 2bp와 4bp 떨어진 1.44%와 3.59%를 기록하면 역대 최저수준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은행 예대마진은 2.15%포인트로 2009년 8월 2.11%포인트 이후 6년2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한편 가계 고정금리대출비중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규취급액기준으로는 전월비 3.1%포인트 오른 43.3%를, 잔액기준으로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0.00%를 보였다. 이는 Fed 금리인상을 앞두고 자발적으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수요와 함께 올 연말까지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맞춰야하는 일부 은행의 노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들은 금융감독원의 가계부채종합관리방안에 따라 고정금리대출비중을 2017년말까지 40%로 맞춰야 한다. 올해말까지는 35%, 내년말까지는 37.5%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