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편의점 1, 2위업체인 BGF리테일(편의점 CU)과 GS리테일(편의점 GS25)간 점포수가 두자리대로 줄어들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양사의 점포차이는 100개 미만이라 내년 사상 첫 편의점 ‘1만 점포 시대’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출점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1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지난 9월을 기점으로 모두 9000개 점포를 돌파했다. 지난해 8000개 점포를 돌파한지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거둔 성과다.
BGF리테일이 지난 8월 27일 한양대복지관점을 개점하며 9000개 점을 돌파하자 GS리테일이 다음달인 9월 곧바로 9000개 점을 돌파하는 등 두 기업간 출점 속도 차는 한달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BGF리테일은 9142개 점포를 운영 중이고 GS리테일은 904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점포수 97개 앞서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BGF리테일은 GS리테일에 비해 점포수가 800개 이상 앞섰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점포수는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편의점 업계에 ‘갑질 논쟁’이 벌어지며 BGF리테일의 점포 확대가 위축된 것이 주효했다. 당시 BGF리테일은 1년 동안 점포수를 1개 순증 시킨 반면 같은 기간 GS리테일은 636개 점포를 늘렸다.

이들의 점포수 차이는 2013년 기준 165개에서 지난해 말 118개로 줄어든 상황. 이어 올해 3분기 기준 두 회사의 차이가 97개까지 줄어들면서 편의점업계가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된다.
GS리테일은 LG그룹에서 분할되기 전, LG25 편의점을 통해 1999년까지 업계 1위를 차지했지만 2000년 BGF리테일(당시 보광훼미리마트)에 역전된 이후 단 한번도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심지어 세븐일레븐이 2010년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 업계 3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GS리테일 입장에서 편의점 1만개 점포 시대를 앞둔 내년의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의 의미도 크다. 무엇보다 편의점 업계에서 1만개 째 점포가 등장하는 것은 사상 최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각각 1989년, 1990년에 사업을 개시한 뒤 13년, 12년 뒤인 2002년 점포 1000점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사업 개시 약 25~26년만에 점포 1만개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된 셈이다.
각 편의점 업체로서는 1만개 점포 시대를 연 기업으로서의 의미와 순위 경쟁에 우위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다만 이들의 출점 경쟁이 2012년처럼 무분별한 점포 확대로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편의점업계가 ‘갑질 논란’의 유탄을 정면으로 맞았던 경험 때문이다. 당시 편의점 점주의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출점 경쟁이 이어지면서 일부 점주가 자살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야기된 바 있다.
따라서 내년 경쟁은 무작정 출점보다는 매장 수의 외형 확대와 더불어 각 매장의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복잡한 경쟁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편의점 업계가 동반성장을 구호로 외치는 상황에서 성급한 외형확대는 오히려 악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모두 잘 인지하고 있다”며 “내년 경쟁은 질과 양을 동시에 잡는 본업에 충실한 경쟁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