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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의 승부수 '하나멤버스' 50만건 돌파

기사입력 : 2015년11월04일 13:00

최종수정 : 2015년11월04일 13:09

그룹 시너지와 조직 장악 ‘일석이조‘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11월3일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계좌이동제 대응카드인 ‘하나멤버스’가 구글 플레이에서 3일 다운로드 50만건을 돌파했다. 출시 3주 만의 일로 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금융서비스의 일종이지만 지방은행의 인터넷뱅킹 앱(App)보다 사용자가 많아서다. 부산은행의 BNK부산은행 굿뱅크만 다운로드 수가 50만건으로 비슷할 뿐, DGB대구은행의 DGB스마트뱅크나 전북은행의 전북M뱅크의 10만건에 불과하다.  

하나멤버스는 은행, 신용카드, 백화점, 주유, 통신요금 등 각종 결제에서 발생한 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최초의 서비스다. KEB하나은행, KEB하나카드, OK캐시백, 신세계의 SSG 머니(Money)를 하나 머니로 통합한다. 가령 100포인트면 현금 100원을 주는데, 이 돈을 ATM기기에서 인출하거나 적금으로 내거나 물품 대금으로 지불할 수 있다. 하나금융의 고객일 필요없이 누구나 앱을 내려받고 가입할 수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9월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 KEB하나은행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이처럼 업종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포인트를 현금으로 주는 모델은 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고심의 산물이다. 김 회장은 “작년 초에 외환은행 노조와 협상중인 상황에서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망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때 하나멤버스를 구상했다”며 “계좌이동제에서 경쟁은행과 근원적으로 차별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앱 개발은 올 초에 시작됐다.

그는 특히 “금융서비스보다 현금을 주는 은행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계좌이동제는 금융당국이 은행업종에 긴장감과 혁신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였다. 약 900조원에 가까운 돈이 언제든 은행을 갈아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정책이다.

계좌이동제에 대응한 첫 승부수가 나름 성과를 거두면서 김 회장은 차기 계획도 밀어붙이고 있다.

간편결제 솔루션인 ‘원큐 페이’를 캐나다 법인을 통해 서비스 개시 준비중인데, 향후 중국을 거쳐 인도네시아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성공만 한다면 지급결제시장의 첫 해외진출이다.

비슷비슷한 업무를 하고 차별성이 거의 없는 금융업에서 새로운 시도다. 김정태 회장은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핀테크에서 새로운 기술이 나올 것”이라며 금융업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지난 9월 출범한 KEB하나은행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조치를 강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의 임기가 2018년 3월로 외환은행 인수 후 그룹을 장악할 기간이 1년여 정도만 남았다. 

이에 따른 영업촉진책으로 직원들의 피로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년펀드가 나왔을 때 (구)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한 것도 직원 할당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전통적인 영업 강화 방식보다는 핀테크 등 신성장 동력 측면에서 독려가 많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고, 은행이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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