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현대제철 직원은 포스코 못간다?"…철강업계 재취업 제한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협력사까지 동종업계 취업 3년 제한 서약서 받아…'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지적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4일 오후 4시 12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강효은 기자 황세준 기자] 최근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철강사들의 동종업계 재취업 제한규정이 새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부 철강사들이 협력사 임직원들까지 재취업 제한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약 500여개 구매협력사와 체결해 온 윤리 실천강령 서약서에 '당사 협력사 또는 동종 업계 이직시, 이직조건을 요건을 준수한다'는 조항을 새로 포함시켰다.

현대제철이 제시한 이직조건은 ▲퇴직 후 3년 경과 ▲기술자ㆍ영업담당 이직시 상호협의 ▲이전 업무 기술ㆍ영업비밀 준수 등이다.
 
결국, 현대제철 협력사에 근무하던 직원은 퇴사를 하더라도 3년 이내 포스코와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경쟁사 또는 경쟁사 협력업체에 취업하지 말라는 의미다.

3년 전부터 협력사들로부터 윤리경영 서약 받아온 현대제철은 최근 협력사들간 기밀 누설 관련 불미스러운 헤프닝이 발생, 동종업계 이직 금지 규정을 추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래 이직 금지 조항은 없었는데 최근 같이 거래하고 있는 B사와 C사간에 영업기밀이 누설된 일이 생겨 간담회 때 협력사들이 의견을 내 이번에 반영하게 된 것"이라며 "일종의 협조사항이고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협력사 구매입찰 사이트 캡쳐.

◆ 포스코ㆍ현대제철 등 모든 퇴직자에 재취업 제한 서약서

협력사로까지 확대된 동종업계 취업 제한은 오래된 철강업계의 관행이다. 각 사에서 기술 유출 방지와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입사 또는 퇴사시 받고 있는 재취업 제한 관련 서약서가 취업 제한의 실체.

포스코는 사무직 및 생산직을 포함한 모든 퇴직자에 한해 퇴사 후 2년간 동종업계(국내외 기업 포함) 취업을 제한하는 조항이 담긴 영업비밀 보호서약서를 작성한다. 현대제철 역시 퇴직 후 3년이 경과해야 동종업계 이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퇴직서약서를 받고 있으며, 동국제강은 퇴사 후 1년까지 동종업계 이직을 금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실제, A철강사 영업부서에서 근무하던 B모 부장(50)은 최근 비자발적 퇴사인 정리해고를 당한 직후 퇴직서약서 사인을 강요받았다. 서약서에는 기술 및 영업비밀 보호서약서와 퇴직 후 동종업계에 3년간 이직이 제한된다는 조항이 담겨 있었다.

이에 B부장은 3년씩이나 재취업이 제한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사인을 보류하고 있다.

철강사들은 동종업계 및 경쟁업체의 재취업을 제한하는 이유는 회사 기밀 유출을 우려해서라고 주장한다.

철강사 관계자는 “회사 고유의 특허와 기밀이 타 경쟁업체에 유출되면 기업의 실적으로까지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며 “이같은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동종업계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직업선택의 자유ㆍ인권 침해 우려

재취업을 제한하는 철강업계의 관행에 대해 업계 및 노동 전문가들은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및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권순식 경실련 노동위원회 위원은 "기업의 특허를 다루고 연구개발(R&D) 분야에 종사했던 직원이라면 당연시될 수 있지만, 직위와 업무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들에게 회사가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이는 인권침해가 될 수 있으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기업이 평생 직장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이직은 개인의 자유인데 요즘 같은 고용시장에서 이같은 규제를 가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며 "일반 사무직과 협력사까지 회사가 제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 헌법 제15조는 '모든 국민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진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직업선택의 자유의 법적 성격은 경제적 활동에 관한 자유권이며, 노동을 통한 인격발전과 관련이 있으므로 주관적 공권의 일종이라는 뜻이다.

철강사의 동종업계 재취업 제한은 인력 구조조정이 만연해 지고 있는 국내 노동시장의 현실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어떤 기업은 비자발적퇴사이든, 자발적퇴사인든 상관없이 이런 서약서를 받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정리해고 당한 사람은 무슨 죄냐. 기업에서 정년을 보장해주지도 않을거면서 강제성이 너무 지나치다"고 말했다.

앞서 서약서 사인을 거부하고 있는 B 부장은 "회사가 정년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해고 당했는데 대체 이런 서약서를 왜 작성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회사가 개개인의 일자리 선택의 자유를 강제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조선 등 타 업계도 재취업 제한

조선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은 퇴직 후 1년 동안 동종 및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는다. 이밖에 입퇴사시 기밀 및 비밀유지 동의서 작성을 하고, 컴퓨터 보안프로그램을 사용해 영업비밀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기업에서는 회사의 매출과 이익에 문제된다면 이를 통해 문제삼을 수 밖에 없다"며 "일종의 안정장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사유 명목으로 퇴사하고 타기업에 몰래 취직한다면 그건 찾기 힘들지 않겠냐"며 "조선철강 업계 뿐만 아니라 타업종 대기업들은 더 심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