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파트너사 물색 중으로 라이센싱계약 체결 목표
[뉴스핌=이진성 기자] 일양약품의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신약 '슈펙트'가 글로벌 임상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 임상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는 계획다. 이같은 신약 효과로 일양약품은 수년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7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슈펙트는 중국과 러시아, 터키, 콜롬비아 등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 이후 기술과 완제품 판매에 대한 라이센싱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슈펙트가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을 마치고 판매 허가를 받게 되면 상당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미국과 유럽 시장 규모는 연간 총 3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백혈병 1차 치료제가 3종류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10%만 차지하더라도 35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글로벌 전체 시장 규모는 5조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슈펙트는 1차 치료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1차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은 글리벡과 티시그나, 스프라이셀 등 3종류다. 1차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거나 불내약성을 보일경우 2차 치료제인 닐로티닙 같은 2세대 약물이 처방된다.
앞서 톰슨로이터는 슈펙트를 세계에서 허가받은 항암제 가운데 가장 유망한 신약 4가지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또한 혈액학회 저널인 블러드(Blood)에서도 약가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약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일양약품은 슈펙트와 함께 항궤양제 신약 '놀텍'에 대해서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 연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놀텍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미국에선 임상 2상을 마친상태로 3상 시험을 진행할 현지 파트너사를 물색중이다.
일양약품은 이같은 블록버스터급 신약들을 앞세워 수년내 매출 기준으로 국내 10대 제약사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슈펙트가 1차 치료제로 출시가 된다면 상당한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최근 세번째 신약 항바이러스제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로,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시험 대행기관(CRO)을 물색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