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이엠텍이 보청기용 BA(Balance Amateur) 스피커를 올해 안으로 제품화한다.
권수일 이엠텍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보청기 사업과 관련해 "보청기용 RA스피커를 개발중"이라면서 "연말에 제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BA스피커) 유닛 제품화 이후에 보청기 사업을 할지, 부품사업만 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개발 진척 현황에 대한 질문에 그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서 이정도 언급할 정도면 어느정도 수준이 됐다는 의미"라면서 개발이 막바지 단계라는 점을 시사했다.
BA 기술은 초소형 사이즈로 제작돼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최적화된 음질을 제공한다. 진동판이 아닌 자석 사이에 있는 바늘 모양의 진동자를 구동시켜 소리를 낸다. 무빙코일형에 비해 매우 해상력이 높은 섬세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BA방식의 장점이다.보청기용 소형 재생장치부터 고가의 이어폰까지 활용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엠텍이 삼성과 함께 보청기 사업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같은 루머가 퍼진 배경은 휴대폰 스피커와 리시버가 주력 사업 분야인 이엠텍의 가장 큰 공급처가 삼성전자인데다, 삼성 역시 보청기 관련 사업을 추진중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과 사업 관련 여부에 대해 이엠텍측은 전날 IR에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IR이 끝난 뒤 권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보청기 사업과 관련 "일단 고객사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개발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고객사 입장에서 우리는 '여러업체중에 하나' 정도일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 역시 보청기 사업을 추진중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장진욱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보청기 관련사업 전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도 연내 미국에서 '스마트리스닝 디바이스'를 출시할 예정이고, 삼성 메디슨의 보청기 개발팀을 소비자가전 사업부문내 의료기기사업부로 흡수, 보청기관련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청기 시장은 노인인구 증가와 맞물려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보청기 시장은 외자사의 ‘독식 무대’다. 스타키, 지멘스, 포낙, GN리사운드 (가나다 순)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보청기 시장은 노인인구 증가와 스마트폰과 이어폰 사용 확대에 따른 청력 손실 증가로 성장하고 있다"며 "난청환자의 보청기 사용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보청기 시장은 2012년 75억달러에서 연평균 6% 성장해 2019년에는 11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보청기 시장은 2012년 56억원에서 2019년 15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 보청기 시장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1%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성장률은 연평균 15%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대비 2배 이상 높다.
이엠텍은 보청기와 함께 블루투스스피커를 신사업으로 추진중이다. 회사측은 내년 신사업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엠텍은 지난해 매출 1836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을 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