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거주자외화예금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다. 이는 위안화예금이 한 달새 40억달러에 육박하는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예금은 전월인 7월말 41억8000만달러 감소한 바 있다. 월별 감소폭으로는 역대 최대치였다. 8월말에도 36억8000만달러가 급감한 106억8000만달러를 기록, 잔액 기준으로 지난 2014년 4월말(99억1000만달러)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에 거주자외화예금 전체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17.8%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달러화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1.6%까지 늘었다.
안태련 한은 국제국 과장은 "전월에 이어 위안화예금 감소가 전체 외화예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1년 전인 지난해 7~9월 정기예금 증가분이 그대로 축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연초 4%를 유지하던 위안화예금 1년물 금리는 현재 3.2~3.3%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위안/원 스왑레이트는 월평균 -2.45%를 기록했으며, 위안화예금과 원화조달금리차에 달러/원 스왑레이트를 감안한 차익거래유인도 2014년 11월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 급등으로 환차손 우려가 커진 점도 고려 요인이다. 8월 평균 달러/원 환율은 1180.04원으로 한 달새 33.88원 급등한 상황이다.
한편 미달러화예금은 22억8000만달러 증가한 42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비금융 일반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 등이 원인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416억8000만달러)은 18억1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180억1000만달러)은 2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중국계 외은지점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이 35억2000만달러 줄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533억달러)이 13억9000만달러 감소했으며 개인예금(63억9000만달러)은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기업부문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예금이 33억1000만달러 감소했으나 비금융 일반기업 예금은 19억3000만달러 늘었다.
안 과장은 "달러화예금은 보통예금을 중심으로 많이 늘었는데, 20억달러 증가폭은 통상 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환율 변동성에 결제 시기를 모니터링하는 수준인 듯하며 아직 예비수요 목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