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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상장 앞두고 서비스 유료화...'수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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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성 추구로 저비용 항공사 중 수익성 최고

[뉴스핌=정경환 기자] 제주항공이 무료로 제공해 오던 각종 서비스를 유료화하며, 수익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적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심산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4일부터 기내 휴대 허용 범위를 넘어서는 수하물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5cm 이하이고 무게가 10kg 이하인 한 개의 짐만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며 "이 허용 범위를 넘어선 짐에 대해 개당 2만원의 수수료를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수하물 수수료 부과는 제주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제주항공의 국내 최초 시도는 이 뿐만이 아니다.

불과 얼마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제주항공은 국내 최초로 이달부터 콜센터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3000원의 수수료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익 확대를 위함이 아니다"면서 "꼭 필요한 이들이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무료 서비스 유료화 추진 행보가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해석한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며 "몸값을 높이기 위한 차원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이익을 실현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제주항공은 현재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2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제주항공은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4억원, 216억원으로, 모두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매출 1425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실적을 이뤄냈다.

2010년 기준 977억원의 누적결손을 기록한 이후 2011년부터 꾸준히 이익을 실현하며, 지난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마침내 누적결손을 모두 해소했다.

사업 규모 면에서도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항공기 보유대수 20대를 넘어서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제주항공은 항공기를 22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 한 항공사 관계자도 "이유를 딱 한 가지만이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제일 큰 이유일 것"이라며 "수수료 부과는 분명 수익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제주항공의 이 같은 서비스 유료화 추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은 상장을 위한 것이라지만, 결국 이는 저비용항공사 본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해외 저비용항공사들은 서비스 유료화가 보편화돼 있다"며 "제주항공도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제는 저비용항공사 본연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주항공은 2013년 기내식 서비스를 유료화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비용을 받고 원하는 좌석을 배정하는 사전 좌석 지정제를 도입했다. 또한, 지난 6월부터는 국내선 항공권 현장예약발권 시 1인당 5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들은 서비스 비용이 운임에 포함돼 있다"며 "그에 비해 저가항공사는 기본 운임이 낮은 대신 기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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