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삼성-LG, 독일서 또 신경전

기사입력 : 2015년09월07일 10:32

최종수정 : 2015년09월07일 12:59

삼성 "RGBW, 돈 주고 화질 인증 가능"..LG "애드워시, 왜 만들었나 모르겠다"

[독일 베를린=뉴스핌 김연순 김선엽 기자] 글로벌 가전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에서 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세탁기 파손 혐의로 LG전자 CEO를 삼성이 경찰에 수사 의뢰했던 곳이다.

양사는 올 초 수장들이 서명까지 하며 법적분쟁을 끝내기로 합의를 했지만, 반 년을 못 참고 다시 맞붙었다.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버블샷 에드워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조 사장은 "조그만 문을 열어도 버튼을 누르고 정지시키고, 기다렸다가 넣고 닫으면 눌러야 하는 똑같은 동작이 있다"면서 "왜 조그만 문을 달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같은 경우에는 세탁물 추가라는 버튼이 별도로 존재해서 그걸 누르면 5~7초 사이 문이 열리고 동작하는데 애드워시와 같다"고 덧붙였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이 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빌트인 LG 스튜디오를 포함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키친패키지사업부장 송승걸 상무, 조성진 본부장, 어플라이언스연구소장 김영수 상무.<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새롭게 출시한 드럼세탁기 '버블샷 애드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에 추가로 작은 문을 내 세탁이 진행 중이더라도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생활가전) 부분 대표이사는 IFA 전시회에서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삼성 드럼세탁기의 60% 이상을 애드워시가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에 대해 조 사장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물이 빠지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세탁물 추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얼마 전에도 삼성전자 세탁기를 두고 폄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21일 창원시 LG전자 사업장에서 열린 신제품 소개회에서 전시문 LG전자 세탁기 사업부장(전무)은 삼성전자가 올 초 선보인 액티브워시 세탁기에 대해 "'바케스(양동이)'를 하나 올려 놓은 게 무슨 기술이냐, 그냥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버블샷 애드워시'
전 전무는 "금성사부터 LG전자는 제품 하나하나에 기술이 안 들어있으면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 1등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일시적인 것"이라며 "100만원 짜리를 50만원에 확 풀면 점유율이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통돌이 세탁기 상단에 손으로 애벌빨래를 직접 할 수 있는 뚜껑을 달은 ‘액티브워시’를 올 초 출시했다.

세탁기 쪽에서 LG전자가 선공에 나섰다면 TV 쪽에서는 삼성이 먼저 공세를 펼치며 LG전자 쪽을 자극했다.

지난달 26일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RGBW UHD TV는 UHD가 아니다"라며 "LG전자가 4K를 인증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건 돈 주고 살 수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정환 LG전자 TV/모니터사업부 전무는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15'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R&D만 30년 가까이 해오고 있는데, 돈을 주고 인증을 받는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며 황당해 했다.
 
또 "돈을 주고 받는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고, 경쟁사의 TV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분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가전시장을 주도하는 삼성과 LG는 정확히 1년 전에도 독일 IFA에서 경찰에 수사 의뢰까지 가는 공방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베를린 인근의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탁기를 파손시켰다는 혐의를 받았고 이에 삼성 측은 조 사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올해 3월 양사 대표가 만나 법적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지만 반 년 만에 다시 디스전을 재개한 것이다.

한편 조 사장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 사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