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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업종] 900조원 블루오션 中 '스마트에너지, 투자자들 눈 번쩍

기사입력 : 2015년09월03일 16:25

최종수정 : 2015년09월03일 16:25

정부 강력 육성, A주 상장사들 경쟁 참여

 

 

[편집자주] 이 기사는 7 1 오후 5 2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정부의 ‘인터넷 플러스’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다양한 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찌감치 인터넷 금융과 전자상거래·해외직구·인터넷 정보 보안 산업이 ‘인터넷 플러스’ 전략의 수혜 업종으로 떠오른 이후 최근에는 ‘스마트 에너지’ 산업이  시장규모 5조 위안(900조원)의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으며 기업들의 선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 주재로 24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인터넷 플러스 지도의견(의견)’이 통과되었다. 문건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과 산업계는 의견이 가져올 기회에 벌써부터 잔뜩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회의는 “인터넷과 각 업계간 심도 있는 융합을 추진하는 것은 ‘대중의 창업과 만인의 혁신’을 촉진하며 경제성장의 신(新) 동력을 구축하는데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며 신 산업모델을 형성할 수 있는 중점 육성 분야로 ▲창업과 혁신 ▲협동 제조 ▲현대 농업 ▲스마트 에너지 ▲금융 ▲공공서비스 ▲고효율 물류 ▲전자상거래 ▲편리한 교통 ▲녹색 생태 ▲인공지능 등을 제시, 관련 지원 정책을 마련할 것임을 약속했다.

◆ ‘에너지 인터넷’, 900조원 블루오션 부상

이번 상무회의에서 중점 육성 분야 중 하나로 지목된 스마트 에너지(智慧能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에너지 인터넷’의 중국식 표현이다.

리쥔펑(李俊峰) 전 발전개혁위원회 에너지연구소 부소장은 “스마트 에너지는 곧 에너지 인터넷을 가리킨다”며 “에너지 인터넷은 에너지 저장과 원거리 송배전 같은 태양열 에너지 및 풍력 에너지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인터넷 (Internet of Energy)’이란, 인터넷과 신에너지 및 재생애너지 기술을 융합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기술 특징을 토대로 에너지 물리망과 인터넷 융합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관련 제품 및 서비스의 다자간 거래를 실현하고 에너지 시스템의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에너지 분야까지 확대된 개념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 하고 에너지 관리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송배전과 소비·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등 분야에서 에너지 인터넷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며 공업용 전력수요 관리·가정 내 에너지 관리·태양열 및 풍력 등 신에너지와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이 에너지 인터넷의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상무회의에서 통과된 ‘의견’은 최초로 스마트 에너지를 국가전략으로 격상시키고, 관련 지원 조치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는 ‘인터넷 플러스’ 발전을 저해하는 비합리적 제도정책 정리와 융합 제품 및 서비스 시장 진입 기준을 완화하고 창업 및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고, 둘째는 차세대 정보기초시설 건설·핵심 칩과 첨단 서버 등 R&D 가속·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등의 응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셋째로 ‘인터넷 플러스’ 개방형 공유 플랫폼 구축·공공서비스 강화하고, 공공 데이터 시범 개방·중소형 기업에 국가 혁신 플랫폼을 온라인으로 개방하는 것이고,  네째는 ‘인터넷 플러스’ 특징에 맞춘 정부 부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강화와 신용대출상품 및 서비스 혁신, 인터넷 기업 상장 지원 등이고, 다섯째는 보안 규범화·리스크 모니터링 강화·시장관리감독 및 사회관리 완비·네트워크 및 정보 보안 보장 등이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전력 소비액은 약 2조5000억 위안, 여기에 건설 투자비용까지 더하면 에너지 인터넷 시장 가치는 최소 5조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관해 중국에너지일보(中國能源報)는 “전력 개혁 방안이 실현되고, 최근 공개된 ‘송배전 정가 비용 감독 및 심사 방법(임시 시행)’ 등 부대 문건이 잇따라 마련되면 에너지 가격의 시장화에 유리할 것”이라며 “이는 또한 전체 에너지 업계 발전 및 혁신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쥔펑은 “중국은 이미 2000-3000km에 달하는 전력망을 구축했고, 신장(新疆)의 태양에너지 및 풍력에너지를 베이징과 상하이까지 끌어올 수 있다”며 “에너지 인터넷은 청정에너지 운송 문제 해결하고 에너지 안보를 보장해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상장사, 에너지 인터넷 분야 진출 가속

스마트 에너지가 ‘의견’의 11대 중점 육성 분야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이 에너지 스마트폰 업계에 중요한 호재가 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인용, “국가에너지국(國家能源局) 장비과기사(裝備科技司)가 주도하는‘인터넷 플러스 스마트 에너지 액션플랜’이 늦어도 연내 출범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전력 개혁 부대 정책이 잇따라 마련됨에 따라 스마트그리드를 대표로 하는 에너지 인터넷 산업이 초기 개념확립 단계에서 정책 시행 및 발전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망에너지연구원(國網能源研究院, SGERI) 수석 전문가 풍징둥(馮慶東)은 “에너지 인터넷의 투자 공간은 스마트그리드 보다 훨씬 크다”며 “에너지 전송이나 전환 면에서 보면, 스마트그리드의 경우 에너지를 전기에너지 형식으로만 전송할 수 있지만, 에너지 인터넷 시스템에서는 전기에너지·열에너지·화학에너지 등 다양한 형식으로의 상호 전환이 가능하고,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뛰어나 풍력·태양열 발전 등 분야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내 출범 예정인 ‘인터넷 플러스 스마트 에너지 액션플랜’에는 ▲온라인 전력 판매 ▲재생가능한 에너지 시장 거래 ▲이산화탄소 시장 거래 ▲에너지 저장 ▲전기자동차 ▲스마트 홈 등 6단계에 걸친 에너지 인터넷 발전 추진 전략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너지 기업에 있어서는 설비 제공 및 플랫폼 구축·서비스 제공·전력 구매 및 판매 등이 주요 수입원이지만, 위의 6단계 전략이 실현되면 전통 스마트그리드 설비 제공업체와 신에너지 운영능력 보유 기업, 전력 개혁 참여 및 전기에너지 거래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상장기업 다수가 스마트 에너지 관련 업무를 강화하고 나섰다. 실제로 중국 금융시장 분석기관 윈드(Wind) 자료에 따르면, A주에 상장사 중 에너지 인터넷 기업으로 분류되는 17개 기업 중 약 70%가 최근 1달 여 간 주식증자를 통해 자금을 모집, 에너지 인터넷 관련 업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적성전자(積成電子, 002339.SZ)는 지난 17일 고시를 통해 인텔과 전략 양해각서를 체결, 산둥(山東)성에서 스마트 에너지 공공서비스 플랫폼 및 에너지 센터 등 관련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성전자는 앞서 1억 위안을 들여 적성에너지회사를 설립하는 등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신에너지·공업 에너지 절감·스마트 에너지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과화헝성(科華恒盛, 002335.SZ)은 9일 밤 네이멍구에너지건설투자그룹유한회사(內蒙古能源建設投資集團有限公司)와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고시했다. 양사는 빅데이터센터를 출발점으로 풍력발전·태양열·에너지 저장 등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시장화 운영을 통해 전력소비시장을 육성하기로 했으며, 향후 합자회사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남도전원(南都電源, 300068.SZ)은 신에너지 전지 프로젝트 및 분산형 에너지 네트워크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플랫폼 구축을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24억5000만 위안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중항전기(中恒電氣, 002364.SZ) ▲과육전자(科陸電子, 002121.SZ) ▲북경과예(北京科銳, 002350.SZ) 등도 에너지 인터넷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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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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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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