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검찰이 시세조종 세력과 결탁해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외국계 금융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검찰·보험·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골드만삭스 본사, 여의도 맥쿼리투신운용 본사, 중구 ING생명보험 등 외국계 금융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현 골드만삭스투자자문) 전직 직원인 A씨(49·현 컨설팅 업체 대표)를 붙잡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2011년 시세조종 세력이 끌어올린 코스닥 상장사인 동양피엔에프 주식을 맥쿼리투신운용(옛 ING자산운용)에 외국계 금융사에 팔아넘길 수 있도록 알선하고 억대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와 공모해 시가가 조작된 동양피엔에프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해주고 뒷돈을 수수한 혐의로 맥쿼리투신운용(당시 ING자산운용)을 수사하고 있다.
ING생명보험의 경우 당초 압수수색 대상이었으나 ING자산운용에 투자 일임을 한 관계로 관련 서류만 제출했다.
INH생명보험 관계자는 "검찰 측에서 ING생명이 직접 주식을 매수 매도하는 것으로 알고 압수수색을 나왔지만 ING생명은 직접 주식을 거래하지 않았다"며 "맥쿼리에 주식거래를 포함한 모든 투자 행위를 일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맥쿼리가 ING생명 등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일임받은 자산으로 문제의 주식을 거래한 것"이라며 "이를 파악한 검찰은 ING생명과 맥쿼리 간 맺은 투자일임계약서를 참고자료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 SK증권도 이날 압수수색을 받았다. SK측은 단순 중개 행위였다고 해명했다.
SK증권 관계자는 "당시 대주주가 요청을 해와 주식 중개만 해준 것"이라며 "위법사항이 없었으면 수사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주식 중개 관련 장부를 가져간 것을 제외하곤 다른 일은 없었다"며 "무혐의를 확신하며,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관련 사건으로 자산운용사 2곳도 압수수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해당 운용사들의 운용역(펀드매니저)들도 주가조작 혐의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