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여행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전달하지만 반대로 연예인 출연진들만의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방송가에선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정보전달 프로그램에서 '정보+예능'으로
KBS 1TV ‘걸어서 세계 속으로’ ‘세상은 넓다’, EBS ‘세계테마기행’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여행 프로그램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작해 테마별 관광지, 먹거리 등 정보 전달에 집중했다. 이후 리얼버라이어티가 흥행하면서 KBS 2TV '1박2일'이 편성됐고 tvN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K STAR ‘더 프렌즈’ 시리즈 등 출연자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여행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다큐에서 예능으로 변화한 여행 프로그램은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헬리캠 등 촬영 장비를 활용해 풍경을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한편, 단순히 관광지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출연자가 돌발 상황에 당황해하는 상황, 여행지에서 얻은 조그마한 기쁨에 행복해하는 장면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애·음식·우정·체험 등 테마 다각화…스핀오프 여행 예능까지
최근에는 드라마 혹은 다른 프로그램의 후속 작품인 스핀오프 여행 예능도 새롭게 등장했다.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와 tvN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가 대표적이다.

또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의 주인공이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담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으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를 따라 여행지의 음식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JTBC ‘5일의 썸머’, MBC에브리원 ‘로맨스의 일주일’ 등 여행과 연애를 합친 프로그램도 인기다. 현지인의 삶을 체험하는 온스타일 ‘언니랑 고고’나 세계 곳곳을 다니며 미식 기행을 하는 MBC ‘7인의 식객’, 시속 40km의 차를 타고 제주도를 누비는 올리브TV ‘MAPS’ 등 색다른 테마의 여행 예능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공감형 여행 예능’ 선보여
다양한 테마의 여행 예능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시청자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출연진이 되거나 그들의 사연에 동감할 수 있는 ‘공감형 여행 예능’이 등장하고 있다.

tvN ‘가이드’는 권오중, 박정철, 안정환이 가이드로 나서 여행자 8인의 여정을 책임지는 프로그램이다. 집안 살림에 육아에 여행 갈 틈도 없었던 출연자들의 사연을 적절히 녹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한 tvN ‘여행해도 괜찮아’ 역시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한다. ‘가이드’와 달리 청춘남녀들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해 화제가 됐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손미나는 방송을 통해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고 꿈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대가 돈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꿈을 가진 사람은 조건 없는 호의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취지를 밝혔다.
‘가이드’와 ‘여행해도 괜찮아’ 그리고 방송인 노홍철의 복귀작으로 알려진 ‘오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세대)’ 청년들과 떠나는 여행 예능까지 이제는 시청자들이 출연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새로운 여행 예능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선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