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예원 기자] # 직장인 A씨는 휴대폰을 바꾸면서 저렴한 LTE 맞춤형 24 요금제에 가입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이달 1일부터 이통사의 요금제 간소화로 요금제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복잡한 요금제 선택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했다.
이동통신3사의 요금제 개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통사는 복잡한 요금제를 정리해 소비자의 선택을 도와주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하지만, 정리되는 요금제가 저렴한 LTE 요금제 위주여서 부담이 큰 고가요금제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 1일부터 요금제를 개편하고, 일부 요금제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소비자가 중단하는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을 경우에는 계속 해당 요금제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요금제 개편 이후 새로 가입할 수는 없게 됐다.
SK텔레콤은 29종 101개에 해당하는 요금제를 19종 64개로 간소화고, 일부 요금제에 대해 신규가입을 받지 않는다. KT도 LTE 요금제 33종의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고, LG유플러스는 8월 중으로 LTE 요금제 3종 40개 가량에 대해서 신규가입을 제한한다.
이러한 이통사의 요금제 개편에 일각에선 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의 고가요금제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청소년 요금제 등을 제외한 LTE 요금제 중에서 가장 저렴한 'LTE 맞춤형 24'를 이번 개편에 추가시켰다. LTE 맞춤형 24는 망내 음성 100분에 데이터 700MB를 사용해도 부가세 포함 3만원 초반대 요금제다. 이는 와이파이를 주로 사용하고 통화량이 많지 않은 이용자에게 호응이 큰 상품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은 LTE 맞춤형 24 요금제를 'LTE T끼리 맞춤형'으로 통합해 개편했다. LTE T끼리 맞춤형은 망외라는 차이는 있지만 음성100분, 데이터 700MB를 사용할 경우, 부가세 포함 4만원 초반을 지불해야 한다. 개편을 하면서 평균 요금이 올라가 소비자의 불만을 피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KT 역시 신규가입이 중단되는 모두다 올레(LTE)요금제 중에 가장 저렴한 '모두다 올레 35' 요금제가 개편 대상이 아닌 'LTE 데이터선택 299'보다 혜택이 많다. 모두다 올레 35는 데이터 750MB(셀프 존에서 150MB 추가)와 음성130분을 제공하고 2년 약정 할인을 하면 부가세 포함 3만원 대이다. 그러나 LTE 데이터 선택 299는 데이터 300MB, 음성 무제한으로 데이터량의 비중이 절반 넘게 차이가 나지만 부가세 포함 3만2천원 대로 더 비싸다.
저렴한 LTE 요금제를 쓰고 있었던 소비자들은 블로그와 카페 등에서 이통사의 고가요금제 강요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통사의 요금제 개편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율이 저조한 요금제의 신규가입을 중단한 것"이라며 "가입자의 사용패턴이 다르고, 너무 많은 요금제가 있어 소비자가 잘못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1천명의 가입자가 있다면, 모두가 동의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요금제 개편에 대해서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똑같은 스펙의 '순 완전 무한(LTE)요금제'가 있다"며 "이는 위약금이 없기 때문에 혜택이 더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