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예원 기자] # 대학생 A씨는 알뜰폰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했다. 한달 용돈 4분의 1이 휴대폰요금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A씨는 알뜰폰 통화품질이 기존 이통사와 다를 바 없고, 데이터도 넉넉하게 쓸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20~30대 젊은 가입자가 기존 이통사 대신 알뜰폰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30대 이하 젊은층의 알뜰폰 가입자는 올해 1월 18.3%에서 6월 20.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는 알뜰폰 젊은층 가입자가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전 통신사 전체 판매채널은 대리점 중심이었지만, 단통법 이후 보조금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단말기 가격 자체에 변별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합리적인 요금제를 원하는 젊은층이 요금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온라인이 주요 판매채널인 알뜰폰이 각광받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단말기는 해외 직구로 저렴하게 구입하고, 통신사는 알뜰폰을 선택하는 젊은층이 증가한 것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뜰폰은 이러한 추세에 빠르게 대처하며 온라인 판매채널을 강화했다. 헬로모바일은 지난달 온라인 직영숍 '헬로모바일 다이렉트'에서 배송과 개통, 상담을 처리하는 번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신청 당일 또는 다음날까지 상품을 무료 배송하고, 개통 요청시 1시간 내 휴대폰 개통이 가능하다.
김종렬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사업본부장은 “단말기유통개선법 시행 이후 보조금 차등 없이 공시가 투명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편리하게 휴대폰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는 저렴한 알뜰폰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젊은층 가입자를 끌어들인 이유로 분석했다.
알뜰폰 업계는 LTE 가입자를 확보하지 않으면 더이상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 다양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KT M모바일은 1만원대에 데이터 1기가 바이트를 제공하는 '약정없는 LTE 유심 17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단말기가 아닌 유심만 변경하는 요금제로, 올레 와이파이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젊은층에게 호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링크 역시 1만원대 '착한망내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3G망을 이용하긴 하지만, 망내 음성통화가 무제한 제공된다.
이처럼 이통3사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부가 서비스나 통화 품질 등에서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알뜰폰을 찾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복수의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가계통신비 인하에 부합하려면 알뜰폰 사업 수익구조가 좋아져야 하고, LTE 서비스를 늘려 나가야 한다"며 "3G에서 LTE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금제에 민감한 젊은층이 많아지고 있고, 오프라인 보다는 내 입맛에 맞게 요금제를 설정할 수 있는 온라인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유심만 갈아 끼워서 저렴하게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알뜰폰에 젊은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