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 브랜드 소유기업... 한국 시장 본격 공략
[뉴스핌=이승환 기자] 아시아에서 급성장중인 헬스케어 기구 브랜드 오가와(Ogawa)를 보유한 중국 기업 멍파리(easetech,蒙发利 몽발리)가 한국 헬스케어 제품 유통망 랩테크를 인수한다고 중국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가 30일 전했다.
멍파리는 지난 29일 자회사인 멍파리 홍콩을 통해 한국 랩테크의 최대주주 이준형씨로부터 랩테크의 지분 51%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멍파리에 인수되는 지분의 평가액은 약 100억원으로 전해졌다.
멍파리는 중국 샤먼(廈門)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중국 내 안마기기 분야 선두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말레이시아 헬스케어 브랜드인 오가와를 인수,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오가와는 현제 아시아 19개 국가에 500여개 넘는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멍파리는 중국 모바일 헬스케어 테마주로 분류되며 A주 주식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 재경은 29일 "한국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이유로 멍파리를 상한가 예상 종목으로 제시했다. 멍파리는 현재 중대사항 진행을 이유로 지난 3일부터 증권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멍파리 측은 "랩테크는 한국 내 우수한 헬스케어 기기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가와 브랜드의 한국 시장 확대를 통해 아태지역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삼성, LG 등 우수기업의 기술력, 디자인 등을 연구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해증권보는 이날 "한국의 안마기기 시장이 빠른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2012년 이후로 매년 36%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2014년에는 4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자리잡았다"라고 전했다.
동시에 멍파리는 종합 리빙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하오캉(好慷)정보기술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및 관련 서비스 를 강화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하오캉정보기술의 홈서비스 예약 플랫폼인 '하오캉온라인'은 현재 2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멍파리로부터 인수된 랩테크는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에 일본 파나소닉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제품과 이미용제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37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