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의하면 전 세계 석유업계가 보류한 신규투자 규모는 최근들어 급격하게 증가, 현재 2000억달러(약 233조원)로 추산된다고 26일 자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류된 투자에는 46여개의 석유 및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포함됐으며 매장량은 석유로 환산했을 경우 200억배럴에 이른다. 멕시코만 전체 매장량에 육박하는 규모다.
앞서 노르웨이 컨설팅업체 리스태드에너지가 지난 5월 집계했을 당시 보류된 신규투자는 1180억달러였다. 두 달 만에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네덜란드 로열더치셸, 미국 셰브론 등 글로벌 대형 석유업체를 중심으로 투자를 잠정 중단하는 분위기가 심화됐다.
최근 회복세로 돌아섰던 국제유가가 다시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석유업계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탓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BP의 2분기 이익이 16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0%,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류된 신규투자의 절반 이상은 멕시코 걸프만과 서부 아프리카의 심해유전이다. 심해유전 개발에는 하루 인건비로만 수십만달러가 든다. 국제유가 하락에 수익성 개선이 요원한 상황에서 정유사들이 개발에 나설 필요를 느낄 수 없는 셈이다.
때문에 현재 심해유전 시추공수는 지난해 10월에서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글로벌 원유 채굴장비수도 1100개 이상 감소했다.
우드맥킨지는 "업스트림(원유탐사·시추) 업계가 최종 투자단계에서 철수하고 있다"며 "유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이는 자본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형 업스트림 프로젝트 가운데 승인될 투자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