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주당순이익보다 매출액 추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대형주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연초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19.09포인트(0.67%) 하락한 1만7731.95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지수는 연초 이후 0.5% 내림세로 돌아섰다.
S&P500 지수가 12.00포인트(0.57%) 내린 2102.15에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25.36포인트(0.49%) 떨어진 5146.41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 매출액 부진이 이날 주가 하락의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캐터필러가 대표적이다.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데다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3% 이상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경제 둔화가 맞물리면서 매출을 악화시켰다는 것이 캐터필러의 설명이다. 보다 엄격한 비용 관리와 경기 개선이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매출액이 기존의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구글이 3% 급락했고, 아마존닷컴 역시 스리엠이 4% 급락하는 등 대형주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스리엠 역시 2분기 매출액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 따라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주당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매출액에 집중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마찬가지다. 2분기 주당 순이익이 1.42달러로 시장 예상치보다 10센트 웃돌았지만 매출액이 전망을 밑돌면서 2.5% 하락했다.
맥도날드의 경우 순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0.5% 완만하게 하락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최고투자전략가는 “기업 이익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애플과 IBM, 캐터필러 등 간판급 기업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고 전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주요 기업들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주가 하락 압박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실망감에 ‘팔자’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팰리사이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댄 버루 최고투자책임자는 “당분간 주가 지수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대형주의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두각을 나타낸 대형주도 없지 않다. 제너럴 모터스(GM)는 북미 지역의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 가량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GM은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호조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호조를 이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만6000건 감소한 25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1973년 11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