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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발굴 LG·충북혁신센터, 첫 성과는 '환(丸)' 화장품

기사입력 : 2015년07월23일 14:39

최종수정 : 2015년07월23일 14:39

벤처기업 KPT 캡슐 제조기술에 LG생활건강 상품기획·연구개발·마케팅 시너지

[뉴스핌=김선엽 기자] # 의약품 제조기술을 응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KPT의 이재욱 대표는 새로운 캡슐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마케팅, 시장 창출 등 판로 개척이 어려워 사업 추진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LG생활건강에 지원을 요청, 해당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한다.

4개월간의 공동연구 끝에 KPT의 캡슐에 LG생활건강의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주입한 국내 최초 캡슐 형태의 화장품인 ‘백삼 콜라겐 진주환’이 탄생한다. 이 대표는 "단순히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까지 지원해줘 회사 성장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에 불고 있는 K-뷰티 열풍이 대-중소간 상생협력을 통한 성과 창출로 새롭게 이어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충북혁신센터가 발굴해 집중 육성키로 한 화장품 원료 회사인 ㈜KPT(대표 이재욱)와 LG생활건강이 공동으로 신제품을 출시한 것.

이는 충북혁신센터가 대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결합해 K-뷰티 화장품 분야 신제품 개발 이라는 성과 창출의 첫 사례다.

◆ LG생활건강, 전방위 지원 통해 '백삼 콜라겐 진주환' 상품화 견인

KPT는 의약품의 제조기술을 응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충북 청주 소재 벤처기업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구슬모양의 캡슐, ‘환(丸)’에 액체상태 화장품을 넣은 형태의 ‘에멀전 펄’이라는 원료 제형기술을 개발하여 2014년 유럽 화장품원료박람회 ‘IN COSMETICS 201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우수한 원천기술을 가졌다.

▲ LG생활건강과 KPT가 공동개발한 백삼콜라겐진주환
그러나 중소·벤처기업으로서 이 기술을 응용한 상품 개발과 이를 활용한 판로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KPT의 이러한 고민은 지난 2월초 충북혁신센터 출범하면서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차별화된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 K-뷰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LG생활건강이 KPT의 원천기술인 ‘에멀전 펄’을 기반으로 한 상품기획, 연구개발, 마케팅 그리고 판매를 함께 진행키로 한 것이다.

먼저 LG생활건강은 KPT에 화장품 마케팅의 핵심인 ‘감성적 어필’의 마케팅 아이디어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에는 피부타입에 따른 권장 사용량을 그램(g) 단위로 표기했다면, ‘에멀전 펄’은 ‘한 알, 두 알’씩 보다 쉽고 편리하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음에 착안했다.

또한 KPT가 만드는 크기의 ‘에멀전 펄’은 4mm로 시각적 측면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조금 더 큰 크기인 7~10mm 크기의 ‘에멀전 펄’을 만들도록 제안해 개발했다.

특히 LG생활건강과 KPT는 이 ‘에멜전 펄’에 들어갈 수 있는 기능성 로션과 크림을 공동 개발했다.

LG생활건강과 KPT는 크기를 키우면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제조기술을 약 4개월간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이를 국내 최초 ‘환’ 형태의 화장품인 ‘백삼 콜라겐 진주환’으로 출시했다.

백삼 콜라겐 진주환은 청정 자연에서 얻은 진주 성분을 농축 함유한 주름 개선과 미백 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로션으로 진주 성분을 가장 신선하고 밀도 높게 바를 수 있는 환 형태로 농축 함유해 피부를 환하게 가꿔준다.

영롱한 진주 성분을 한 알씩 그대로 크림 안에 담아 고급스러운 사용감을 극대화했다.

또 진주환을 감싼 보습 크림은 피부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백삼과 콜라겐 성분을 함유해 피부에 촉촉한 수분과 화사함을 더해준다는 평가다.

◆ 전국 1200여 개 브랜드샵 매장 통해 제품 판매 지원

KPT의 이 제품은 지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의 전국 1200여 개 더페이스샵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진주 성분이 중국인 등 아시아권 고객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원료로 해외 소비자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4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구본무 LG 회장(앞줄 맨 왼쪽)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충북산 약용작물이 첨가된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 제공>
이에 LG생활건강과 KPT는 다양한 화장품 원료를 활용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국내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LG생활건강 유통망을 통해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더페이스샵은 해외 28개국에도 1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충북혁신센터와 LG는 KPT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생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PT가 LG생활건강과 함께 개발한 ‘에멀전 펄’ 기술을 LG생활건강뿐만 아니라 다른 화장품 회사에도 활용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KPT는 추가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해져 매출 신장에 있어 상당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충북혁신센터는 해외 화장품 박람회에 KPT를 참여시켜 해외 화장품 기업과 비즈니스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도왔다.

KPT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화장품 박람회’에 LG생활건강과 함께 참가해 해외 화장품 기업과의 의미 있는 접점 확대를 이뤘다.

충북혁신센터는 오는 9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국제화장품미용박람회’에도 KPT와 같은 유망 화장품 원료 업체를 선정해 이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 충북혁신센터, 오는 11월 충북지역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미선려(尾扇麗)’론칭

충북혁신센터는 충북지역의 화장품 중소·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해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미선려(尾扇麗)’를 LG생활건강과 함께 이르면 오는 11월 론칭 할 계획이다.

‘미선려’는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 중 하나로 충북 괴산지역에 주로 분포된 미선나무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충북지역 화장품 완제품 기업 10여 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미선려’ 프로젝트에는 현재 ‘뷰티콜라겐’, ‘에코힐링’ 등 4개 회사가 참여 확정한 상태로 이들이 생산하게 될 화장품은 LG생활건강이 ‘미선려’ 브랜드로 판매하게 된다.

화장품 원료 생산 업체인 KPT도 향후 이 공동브랜드에 원료를 공급해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충북혁신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K-뷰티 열풍이 대기업 중심이었다”며, “이번 경우처럼 충북지역 내 화장품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이 K-뷰티 산업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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