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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길리언 플린의 두 번째 원작영화 '다크 플레이스'

기사입력 : 2015년07월14일 08:13

최종수정 : 2015년07월14일 08:13

25년 전 벌어진 일가족 몰살사건을 재구성하는 영화 '다크 플레이스'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매드맥스’의 샤를리즈 테론·니콜라스 홀트가 영화 ‘다크 플레이스’에서 다시 손을 맞잡았다. ‘나를 찾아줘’의 길리언 플린이 원작자인 ‘다크 플레이스’는 20년 넘게 방치된 진실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색다른 추적 스릴러다.

16일 선을 보이는 ‘다크 플레이스’는 모두가 잊고 싶은 25년 전 살인사건을 생존자 리비 데이(샤를리즈 테론)가 재구성하는 작품이다. 꼬마였던 리비는 가족이 몰살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오빠 벤을 지목하고, 고아처럼 혼자 남아 25년간 각지의 성금으로 먹고살며 빈둥댄다. 사건이 사람들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돈도 다 떨어질 무렵, 리비는 우연히 탐정클럽에서 활동하는 라일(니콜라스 홀트)로부터 달갑지 않은 말을 듣는다.

“당신의 오빠는 진범이 아닐 수도 있어요.”

영화 ‘다크 플레이스’는 ‘나를 찾아줘(Gone Girl)’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두 번째 작품이다. 명장 데이빗 핀처가 메가폰을 잡은 ‘나를 찾아줘’는 리드미컬한 전개에 벤 애플렉,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가 더해져 단숨에 영화팬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 영화는 길리언 플린이 직접 각본에 참여하는 등 공을 들인 덕에 소설만큼이나 엄청난 흡인력을 발휘했다. 길리언 플린이 ‘다크 플레이스’의 시나리오 작업에 관여했다는 소식은 원작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크 플레이스'의 주요 배우들. 왼쪽부터 클로이 모레츠,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우선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주인공 리비 데이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은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어두운 공기로 가득하다.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코리 스톨은 가족을 몰살한 죄로 25년간 복역한 사형수 벤을 열연했다. 두 배우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남매 사이의 푸석푸석하고 넌덜머리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한다.

니콜라스 홀트와 클로이 모레츠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클로이 모레츠의 경우, 비중이 우려했던 것보다 크므로 안심해도 좋다. 성인연기로 넘어간 클로이 모레츠는 198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악마숭배에 심취한 철없는 20대로 변신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리비 데이를 도와 진범을 추적하는 니콜라스 홀트의 연기도 괜찮다. 다만 그의 비중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코리 스톨(오른쪽). 살인범으로 지목돼 25년간 복역한 벤을 열연한 그는 비중과 관계 없이 인상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어쩌면 빤할 것 같은 이 영화는 의외의 장면에서 반전을 드러내며 객석을 충격에 빠뜨린다. 대개 영화는 반전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극의 흐름을 잔뜩 쥐어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다크 플레이스’는 자연스럽게 흐르던 물이 갑자기 소용돌이치듯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반전을 선보인다. 여기서 비로소 밝혀지는 사건의 진범이 과연 벤일지, 아니면 또 다른 인물일지 추리하는 과정이 제법 흥미롭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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